[박광준 기자] 김만배 화천대유자산관리 대주주가 구치소에 수감된 1년여 동안 월평균 22회가량 변호사 등 외부인과 접촉한 것으로 나타났다.
검찰은 김 씨가 대장동 개발사업 특혜 사건으로 구속된 뒤 ‘변호인 접견’을 범죄수익 은닉을 지시하는 창구로 활용한 것으로 보고 추가 은닉 재산을 확인하고 있다.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조수진 의원이 6일 법무부에서 받은 김 씨 접견 기록을 보면 김 씨는 대장동 사건으로 구속된 2021년 11월 4일부터 출소한 지난해 11월 24일까지 모두 285회 변호인을 접견한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구속된 직후인 2021년 11월엔 32회, 12월엔 42회 변호인이 김 씨를 접견했다.
검찰은 김씨가 화천대유 공동대표인 이한성 씨와 이사인 최우향 전 쌍방울 부회장에게 범죄수익 275억 원을 은닉하라는 ‘옥중 지시’를 내릴 때 자신의 형사사건을 맡은 변호인을 지시의 통로로 이용한 것으로 보고 있다.
대장동 일당으로부터 뇌물과 불법 선거자금을 수수한 혐의 등으로 구속기소 된 정진상 전 민주당 대표실 정무조정실장과 김용 전 민주연구원 부원장 또한 변호인을 자주 접촉한 것으로 드러났다.
접견 기록을 보면 정 전 실장의 경우 지난해 11월 19일 구속된 이후 올해 1월 31일까지 74일간 총 57회 변호인을 만났다.
지난해 10월 22일 구속된 김 전 부원장은 올해 1월 31일까지 102일간 총 변호인을 73회 접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