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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기의 공연산책 230] 극단 춘추, 故 문고헌 연출 2주기 추모공연 니콜라이 바실리예비치 고골 작 송훈상 연출 고골의 '검찰관'
  • 박정기 자문위원
  • 등록 2023-02-06 09:55:01
  • 수정 2023-02-15 08:4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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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성아트홀 1관에서 극단 춘추 故 문고헌 연출 2주기 추모공연 니콜라이 바실리예비치 고골 작 송훈상 연출의 고골의 검찰관을 관극했다.


니콜라이 바실리예비치 고골(Nikolai Vasilievitch Gogol)은 1809년 우크라이나의 소로친츠이에서 소지주의 아들로 태어났다. 1830년, 단편 <이반 따라바의 전야>를 발표한 데 이어 다음해에 우크라이나의 생활상을 사실적으로 묘사한 <자카니카 마을의 저녁> 제1부를 출판하여 문단에 데뷔하게 된다. 이 무렵 그는 본격적인 작품활동을 벌여 <네프스키거리>, <광인일기>, <타라스 불리바> 등의 역작을 발표하고 1834년 작가로서의 문명을 얻어 페테르스부르크 대학의 역사학 강의를 맡게 되었다.


1835년 12월 조교수직을 사임하고 그 이후 창작활동에 전념하여 1836년 <코>, <마차> 등의 단편과 희곡 <검찰관>을 발표한다. 그러나 <검찰관>의 신랄한 풍자성으로 물의를 밎고 러시아를 떠나 12년간 외국에서 지내며<초상화>, <외투> 등의 중단편 및 장편 <죽은 혼>의 제1부를 완성했다. 1848년에 귀국하여 <죽은 혼> 제2부를 완성하기 위해 정열을 기울였으나, 종교적인 광신과 정신적 혼란에 빠져 실의 속에 1852년 생을 마쳤다.


송훈상은 서울예술대학교 연극과 출신으로 현 극단 성좌 상임연출, 2009년 현재 약 200여 편의 연극, 무용, 뮤지컬, 축제에서 연출 및 무대 조명감독으로 활동했다. <물리학자들> <서교수의 양심> <장씨 일가> <황소 지붕위로 올리기> <분장실> <마요네즈> <당신 안녕> <엘렉트라 인 서울> <마요네즈> <세일즈맨의 죽음>, <욕망이라는 이름의 전차>, <느릅나무 그늘의 욕망> <리타 길들이기>, <라생문> <탱고> <아카시아 흰 꽃은 바람에 날리고> <신의 아그네스> <프랑스뮤지컬 콘서트 무대감독(KBS홀)> 등에 무대감독 조명감독으로 참가했다. 


강릉 국제 관광 민속제, 공주 아시아 1인극 제 무대, 운현궁 청소년 축제 무대감독, 크루즈여객선, 우크라이나 공연 팀 연출, 춘천 국제마임축제 기술 감독, 양천구 청소년축제 (쉼터) 감독, 진주 드라마 페스티발 연출팀, 한강 청소년동아리 문화축제 연출, 청소년동아리문화마당 연출, 블랙 코미디 연출, 과천 한마당 축제 기술 감독과 연출을 했다.


<검찰관>의 내용은 어느 부패하고 비열한 시장의 시에 비밀 업무를 가지고 온 검찰관이 시찰 온다는 소식이 들린다 . 켕기는 일이 많은 시장과 기타 공무원들 , 유지들에게는 큰일 날 소식이다 . 함께 모여 대책을 세우는데 갑자기 뛰어들어온 한 사람 .. 어느 여관에 검찰관으로 추측되는 청년이 2 주나 머물고 있다는 소식을 헐레벌떡 전한다 . 시장을 비롯한 공무원들은 어떻게든 살아남기 위해 대책을 세우고 , 시장은 여행객들을 살핀다는 핑계를 가지고 검찰관을 찾아간다 .


그런데 사실 이 청년은 검찰관이 아니다 . 그는 수도인 쌍트뻬쪠르부르크에서 가장 말단인 14 등급 관료로 겉멋만 잔뜩 든 젊은이였던 것 . 게다가 허풍은 얼마나 쎈지 . 돈만 생기면 온갖 귀족 코스프레로 탕진하기 일쑤다 . 그 동네에도 여비가 다 떨어져 방법이 없어 2 주간 외상으로 버티고 있던 것이다 . 그는 이제 더 이상 외상으로 밥을 불 수 없다는 여관 주인의 엄포 때문에 당장 굶을 판이었다 . 이때 , 시장이 찾아온 것이다 .


시장은 그가 검찰관이지만 자신의 신분을 속이려 한다고 생각하며 청년과 이야기를 하고 , 자신이 다른 사람으로 오해받고 있다는 것을 금새 눈치 챈 청년은 시장의 오해를 등에 업고 제공하는 호의를 신나게 누린다. 청년은 검찰관이라고 소문이 나자 찾아오는 모든 사람들에게 돈을 받아 챙기고 , 술을 마시고 자신이 대단한 사람인 양 뻥을 잔뜩 치다가 , 시장의 딸에게 청혼까지 하고는 백부에게 축복틀 받고 오겠다는 뻥을 마지막으로 그 도시를 유유히 떠난다.


딸이 수도의 대단한 귀족과 결혼을 하게되었다는 기쁨에취해 벌인 파티석상 . 시장은 벌써장군이라도 된 양 거들먹거리고 있엇고 , 많은 사람들은 시장을 무시하고 욕하지만 앞에서는 아부하기에 바빴는데, 그 때 , 우체국장이 편지를 한 장 들고 달려들어온다 . 청년이 자신의 친구인 기자에게 이 재미난 일을 적어 보낸 것을 우체국장이 몰래 뜯어보았던 것이다 . 모두가 경악을 금치 못 하는 가운데 다시 한 번 누군가의 외침이 들려온다 .


" 특명을 받고 쌍뜨뻬쩨르부르크에서 오신 관리께서 여러분을 지금 당장 모셔오랍니다 . 그분은 지금 여관에 계십니다 ."


배경은 그림 액자와 책장의 영상을 비춰 장면전환에 대응하고, 무대 상수쪽에 벽돌로 된 기둥 같은 조형물을 만들어 세우 고, 탁자와 의자 그리고 침대를 이동배치하거나 퇴장시켜 역시 장면전환에 대치한다. 경쾌한 러시아 무곡을 효과음악으로 사용하고, 부분 조명으로 내용을 강조하며 극을 펼쳐간다. 뿐 아니라 남녀 의상에도 공을 들인게 눈에 띈다.


강희영, 정이주, 김명중, 김대환, 이윤상 권영민, 이창익, 김주현, 김현숙, 유동하 등이 출연해 희극적인 성격창출과 연기구현으로100분 공연시간동안 관객을 극에 심취시키고 폭소와 갈채를 이끌어 낸다.


예술감독_정욱, 상임고문 김영무, 의상 이규태, 기획 이한순 심홍철 김소애, 진행 현수현, 영상 정재호, 캐리커처 류장천, 조명 무대 송훈상 등 스텝진의 열정과 기량이 조화를 이루어 극단 춘추의 故 문고헌 연출 2주기 추모공연 니콜라이 바실리예비치 고골 작 송훈상 연출의 고골의 검찰관을 경륜있는 연기자들의 희극적 연기로, 원작을 뛰어넘는 탁월한 공연으로 탄생시켰다.


* 주요경력


황해도 금천생, 서울고 서울대미대, 서울대학교 총동문회 이사, 극작가/연출가/평론가, 한국희곡뮤지컬창작워크숍 대표, 한국문인협회 희곡분과 위원, 전 서초연극협회 회장, 본지 자문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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