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약품이 지난해 18종의 블록버스터 의약품을 배출시켰다. 이중 17종은 자체 개발한 제품인 것으로 나타나 의미를 더했다는 평가다./사진=한미약품[이승준 기자] 한미약품이 의약품 처방시장에서 5년 연속 매출 1위를 수성했다. 100억원 이상 처방 매출을 기록한 블록버스터 의약품이 18종이 포진한 덕분이다. 특히 한미약품의 블록버스터 의약품 18종 가운데 17종이 글로벌 제약업체로부터 도입한 '상품'이 아닌 모두 '자체 개발' 제품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4일 유비스트에 의하면 한미약품은 지난해 원외처방액이 전년 동기 대비 6.4% 증가한 7891억원으로 5년 연속 처방시장 선두를 지켰다. 유비스트는 의약품 시장조사기관으로 의사가 처방한 의약품의 수량과 매출액을 산출하고 있다.

한미약품 관계자는 "외국회사 등 외부에서 도입한 약품, 즉 상품매출이 아닌 자체 기술을 기반으로 개발한 제품을 통해 이룬 제품매출이 대부분이란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강조했다. 

지난해 한미약품이 보유한 블록버스터 의약품만 18종에 이른다. 이들 제품 중 사노피아벤티스코리아와 공동 개발한 로벨리토를 제외한 나머지 전 품목은 자체 개발한 제품이다.

한미약품이 5년 동안 원외처방 시장 1위를 유지할 수 있었던 이유는 로수젯과 아모잘탄패밀리의 약진이다. 로수젯은 전년 대비 13.9% 성장한 1403억원의 처방매출을 달성했다. 이는 한국 제약회사가 독자 개발한 단일 복합신약으로는 2022년 가장 많은 매출 기록이다.

아모잘탄패밀리 4종의 제품군 가운데 아모잘탄(고혈압)과 아모잘탄플러스(고혈압), 아모잘탄큐(고혈압.이상지질혈증)가 각각 844억원, 285억원, 113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아모잘탄엑스큐(고혈압·이상지질혈증)의 처방매출 63억원까지 합산하면 아모잘탄패밀리로만 총 1305억원의 원외처방액을 올렸다.

이외에 역류성식도염 치료 개량신약 에소메졸 546억원, 전립선비대증 치료제 한미탐스 337억원, 소염진통 치료 복합신약 낙소졸 23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비급여 의약품인 발기부전 치료제 '팔팔'과 '구구'도 각각 472억원과 217억원의 매출을 달성했다.

한미약품 관계자는 "지난 5년간 매년 매출 기록을 자체 갱신하며 연속 선두를 지킬 수 있었던 것은 한미약품이 개발한 의약품에 대한 의료진과 환자들의 신뢰 덕분"이라며 "연구개발 기반 고품질 의약품을 지속적으로 개발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