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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여금의 여행이야기 4] 홍성군, 오관리 당간 지주(幢竿支柱)
  • 윤여금 기자
  • 등록 2023-02-01 05:48:03
  • 수정 2023-03-02 11:3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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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여금 기자] 오관리 당간지주(幢竿支柱)는 충남 홍성군 홍성읍 오관리 297-1에 자리하고 있고, 1971년 7월 7일 고려시대 보물 제 538호 지정됐다. 


홍성 오관리 당간지주(幢竿支柱)는 고려시대 사찰인 광경사 당간지주로 추정되고, ‘신증동국여지승람’에 광경사에 대한 기록이 남아있다. 신증동국여지승람에는 광경사 구지가 홍주 동쪽 1리에 있는데, 돌담이 남아있다.’고 나와있다. 광경사의 위치는 현재 월계천 건너 홍성여고 일대로 추정하고 있다. 



오관리 당간지주(幢竿支柱)의 양 기둥이 동서로 마주하고 있는 것으로 보아 광경사가 남향이었음을 알 수 있다. 오관리 당간지주(幢竿支柱)의 높이는 4.7m로 전국의 당간지주 중 상당히 큰 편에 속한다. 당간지주(幢竿支柱)의 크기는 절의 크기와 비례하므로 과거 광경사의 규모가 컸을 것으로 짐작된다. 




홍성군 오관리 당간지주(幢竿支柱)의 안쪽은 아무런 장식이 없지만 바깥쪽의 중앙부에는 줄무늬 두 개가 돋을새김으로 새겨져 있는 것이 특징이다. 중앙에는 깃대를 세우도록 한 둥근 구멍이 있고, 지주의 윗 부분에는 깃대를 고정하는 직사각형의 구멍이 있다.  당간지주(幢竿支柱)가 있는 주변에는 고려시대 사찰 ‘미륵사’가 있었던 것으로 전해진다. 







절 앞에 세워 부처의 자비를 나타내고 나쁜 기운을 내쫒는 깃발을 당(幢)이라 하고, 그 깃발을 매다는 깃대를 당간(幢竿)이라 한다. 당간지주(幢竿支柱)란 당간을 양쪽에서 지탱해 주는 두 돌기둥을 말한다.


당간지주는 당을 세우기 위하여 사찰 앞에 설치됐던 건조물이면서, 한편으로는 사찰이라는 신성한 영역을 표시하는 구실을 했던 것으로 생각된다. 이런 관점에서의 당간지주는 선사시대의 ‘솟대’와도 일맥상통하며, 일본의 신궁(神宮)이나 신사(神社) 앞에 있는 ‘도리이(鳥居)’와도 특히 관련성이 많은 건조물이라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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