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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페라의 유령’, 브로드웨이 2000만 관객 돌파...뮤지컬史 새 이정표
  • 이승준 기자
  • 등록 2023-01-28 20:3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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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브로드웨이 최초 35주년 공연...주간 박스오피스 1위 새 역사

뮤지컬 ‘오페라의 유령’이 지난 26일 브로드웨이 최초로 35주년을 맞아 가운데 현지에서 2000만 관객을 돌파했다/클립서비스 제공

[이승준 기자] 브로드웨이와 웨스트엔드를 모두 사로잡은 ‘뮤지컬 거장’ 앤드루 로이드 웨버의 히트작 ‘오페라의 유령’이 새로운 이정표를 세웠다.


공연제작사 에스앤코는 뮤지컬 ‘오페라의 유령’이 지난 26일 브로드웨이 최초로 35주년을 맞은 가운데 현지에서 2000만 관객을 돌파했다고 27일 밝혔다.


브로드웨이 박스오피스를 집계하는 브로드웨이 리그에 따르면 지난 17~22일까지 주간 박스오피스 집계 결과 ‘오페라의 유령’은 ‘해밀튼’, ‘라이온 킹’, ‘위키드’ 등을 제치고 1위(222만 7185 달러)를 차지했다.


35주년이라는 ‘브로드웨이 최장기 공연’ 타이틀을 가진 작품이 최신작을 제치고 1위에 오른 것은 단연 이례적이다. ‘오페라의 유령’은 올해를 마지막으로브로드웨이를 떠난다. 


현지에선 “‘오페라의 유령’의 역사적인 마지막 공연을 놓치지 않으려는 관객들의 관람이 줄을 잇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실제로 관객들의 뜨거운 지지에 종연일을 2월에서 4월 16일로 연장하기도 했다. 현지 주요 매체는 물론 유명 인사들의 관심도 뜨겁다. 지난해 12월엔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이 직접 마제스틱 극장을 찾아 찍은 인증샷을 SNS에 올리며 화제가 되기도 했다.


‘오페라의 유령’은 전 세계가 사랑한 뮤지컬이다. 1988년 뉴욕 초연 이후, 웨스트 엔드와 브로드웨이에서 동시에 35년 넘게 연속 공연된 유일한 작품이다. 2019년 4월 브로드웨이 최초로 1만 3000회 공연 기록을 돌파했다. 


에스앤코 관계자는 “‘오페라의 유령’은 브로드웨이 산업 사상 단일 프로덕션 최대 일자리와 소득을 창출하며 강력한 문화 콘텐츠로서 영향력도 발휘하고 있는 작품”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공연 중인 호주에서의 위상도 상당하다. 멜버른 아트센터(Arts Centre Melbourne)에서 공연 중인 ‘오페라의 유령’은 올 1월 공연장 최고의 판매고를 올렸다. 국내에서 ‘오페라의 유령’은 뮤지컬 산업화 시대의 초석을 다진 상징적인 작품이다. 2001년 서울 역삼동 LG아트센터에서 6개월의 장기 공연을 통해 무려 19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전 세계 188개 도시에서 공연, 1억 4500만 명 이상의 관객과 만난 ‘오페라의 유령’은 얼굴을 마스크로 가린 채 오페라 하우스 지하에 숨어 사는 천재 음악가 ‘오페라의 유령’과 프리 마돈나 ‘크리스틴’, 그리고 크리스틴을 사랑하는 귀족 청년 ‘라울’의 가면 속 감춰진 러브 스토리를 그린다. 


한국에선 오는 3월 30일 부산 드림씨어터에서 한국어 공연의 막을 연다. 이어 7월엔 서울 샤롯데씨어터에서 개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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