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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민용 “이재명, 1시간 토론 뒤 ‘1공단 분리’ 결정”
  • 박광준 기자
  • 등록 2023-01-27 20:2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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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광준 기자] ‘대장동 개발 배임 혐의’ 재판에서 민간 개발업자의 비용 부담을 덜어준 1공단 사업 분리를 당시 성남시장이었던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직접 결정했다는 증언이 나왔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부장판사 이준철)는 27일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과 김만배 화천대유자산관리 대주주 등의 배임 혐의 재판에서 정민용 전 공사 투자사업파트장에 대한 증인신문을 이어갔다.


정 씨는 “2016년 1월, 1공단 분리를 이재명 시장에게 보고한 뒤 결재받았느냐”는 김만배 씨 변호인 질문에 “그렇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시장실에 들어가기 전 1공단 분리가 이미 승인됐다고 들었는데, 이 시장이 설명을 듣더니 ‘분리 개발은 안 된다”면서, “(이 시장이) 공원화를 어떻게 할 거냐”고 되물었다고 말했다.


정 씨는 이어 “1시간가량 토론을 거쳤고 결국 이 시장이 분리하라고 했다”고 설명했다.


정 씨는 당시 이 시장에게 보고하는 자리에 황무성 당시 성남도시개발공사 사장, 고(故) 유한기 공사 개발사업본부장 등도 있었다고 덧붙였다.


대장동 사업은 당초 대장지구 개발과 성남 수정구 1공단 공원화 사업을 결합하는 방식이었지만 2016년 사업을 분리해 대장동이 먼저 개발됐다.


이 때문에 대장동 민간 개발업자들은 사업 초기 2천억 원에 달하는 1공단 수용보상금 차입 부담을 덜었다.


정 씨는 다만 민간업자 측으로부터 성남시장에게 분리 결재를 받아달라는 요청을 받은 적은 없다고 말했다.


정 씨는 대장동 민간업자 가운데 한 명인 남욱 변호사의 소개로 성남도시개발공사에 입사한 인물로 화천대유자산관리에 유리하도록 대장동 사업 공모지침서를 작성한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다.


정 씨는 앞선 공판에선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에게 ’천화동인 1호는 형들의 노후 준비‘라는 취지의 말을 들었다고 한 것과 관련해 “(유 전 본부장이) 처음에는 천화동인 1호를 자기 것이라 했지만, 3~4개월 지나면서 본인이 관리하는 재산이라는 뉘앙스로 바뀌었다”면서, “그러다 나중엔 ’형들 노후자금‘이라고 얘기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 씨 변호인이 유 전 본부장이 언급한 ’형들‘이 누구냐고 묻자 “김용 전 민주연구원 부원장, 정진상 전 정무조정실장이 포함된 거로 안다”고 답했다.


’이재명 대표도 포함되냐‘는 질문엔 “그 당시엔 당연히 포함된다고 생각했는데 (지금은) 잘 모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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