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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지난해 가계 신용대출 18조 2천억 감소...고소득.고신용자 상환 늘어”
  • 이승준 기자
  • 등록 2023-01-25 23:0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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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준 기자] 지난해 가계 신용대출이 18조 2천억 원 감소한 가운데 소득과 신용도가 높은 사람들이 빚을 많이 상환한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은행은 25일 발표한 금융.경제 이슈분석 자료에서 지난해 가계 신용대출이 대출금리 상승, DSR(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 규제, 부동산 가격 하락 등의 여파로 크게 줄었다고 밝혔다.


그 결과 금융권 전체 가계대출 증가율도 2020년 12월엔 8.2%, 2021년 12월엔 7.2%를 기록하던 것이 지난해 11월엔 -0.2%, 12월엔 -0.4%로 감소세로 전환했다고 설명했다.


한은은 고소득, 고신용자와 주택담보대출을 보유한 사람들의 신용대출이 큰 폭으로 줄어 빚 상환에 나섰기 때문으로 풀이했다.


또 기관별로는 은행들의 신용대출이 큰 폭으로 줄어든 가운데 비은행권의 경우 신협과 새마을금고, 상호금융 등은 소폭 감소했지만 저축은행과 카드, 캐피탈 등 여신전문회사는 소폭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가계 소비와 관련해선 지난해 4분기엔 높은 외식 물가와 해외여행 활성화로 국내여행 수요가 줄어든 영향 등으로 민간 소비가 부진했다고 진단했다.


앞으로는 완만한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되지만 최근 주택가격 하락과 이자 부담 등으로 소비 여력이 떨어져 회복이 제약될 수 있다고 밝혔다.


중국의 경제활동 재개는 올해 2분기부터 점진적으로 될 것으로 예상했고 이는 대중수출 회복과 중국인의 국내여행 확대 등이 긍정적으로 작용하겠지만, 원자재 가격이 올라 물가를 자극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이 밖에 최근 하강국면인 전세계 IT 경기는 중국의 경제활동 재개 등으로 하반기부터 반등해 2024년부터 본격적으로 회복될 것으로 전망했다.


주택시장은 가격 조정기에 전세가격과 매매가격 연쇄작용이 더 강화된다며 앞으로 전세값 안정이 매매가격 하락세를 완화하는데 도움이 될 것으로 평가했다.


정부의 규제완화로 매매거래가 활성화되는 건 긍정적인 요인이지만 강남권 등 신규입주 증가와 이른바 갭투자 임대계약 만기가 돌아오는 점, 월세가격 하락 등은 전세시장 안정에 불안 요소라고 덧붙였다.


금융시장과 관련해선 지난해 12월부터 단기어음, CP 발행금리가 공사와 우량 증권사를 중심으로 하락하고 있지만 부동산 사업 관련 CP 등 일부 비우량물은 여전히 발행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경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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