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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아파트지구 연내 폐지.축소..."재건축 활성화"
  • 이승준 기자
  • 등록 2023-01-19 20:3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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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시내 아파트지구 현황/사진=서울시 제공[이승준 기자] 40여 년 전 도입된 서울 아파트지구 상당수가 올해 안에 폐지.축소되고 지구단위계획으로 전환된다.


서울시는 18일 제1차 도시계획위원회를 열어 이런 내용을 담은 '용도지구(아파트지구) 및 아파트지구 개발기본계획 결정(변경)안'을 수정 가결했다고 이날 밝혔다.


아파트지구는 1970년대 급속도로 늘어나는 서울의 인구를 감당키 위해 아파트를 신속하게 공급하기 위해 1976∼1983년 지정됐다.


현재 서울 시내에 14개(208개 단지.약 15만 세대)가 있다.


아파트지구가 대규모 아파트를 공급하는 데 초점을 맞추다 보니 현대 도시가 요구하는 다양한 건축 수요를 수용하기 어렵다는 지적이 꾸준히 제기됐다.


예를 들어 아파트지구 내 주택용지에는 단지 내 상가도 없이 주택만 배치해야 하고, 상업용지에는 비주거용 건물만 건립할 수 있어 다양한 용도의 복합개발이 불가능하다.


시는 재건축 사업을 촉진하고 재건축 단지 외 일반 필지에 대한 용도.높이 등 규제를 완화하기 위해 아파트지구를 지구단위계획으로 전환하는 방안을 추진해 왔다.


이번에 관련 도시계획심의가 수정 가결됨에 따라 상당수 아파트지구를 연내 폐지할 수 있게 됐다.


다만, 정비사업에 영향이 있을 수 있는 일부 단지는 도시 및 주거환경정비법에 따른 개별 정비계획을 수립하거나 재건축이 끝날 때까지 아파트지구 폐지를 유보하기로 했다.


존치 단지는 57개이다.


아파트지구 전체가 폐지되는 곳은 원효, 화곡, 아시아선수촌, 청담·도곡 등 4개 지구이다.


나머지 10개 지구(반포, 서초, 서빙고, 이수, 여의도, 압구정, 이촌, 잠실, 가락, 암사명일)는 구역계를 축소한다.


유창수 서울시 주택정책실장은 "앞으로 서울 시내 14개 아파트지구의 재건축 사업이 효율적이고 유연하게 추진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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