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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스로 결단을 내리지 못하는 사람은 남의 의견에 휩쓸리기 쉽다.
  • 심종대 발행인
  • 등록 2022-12-30 20:52: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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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의 의견에 휩쓸려 자신의 생각이 무엇인지도 모르는 사람이 있다. 본인으로서는 ‘이렇게 하자’고 정하고 있었던 차에 다른 사람의 의견을 내놓으면 ‘그런가, 확실히 그런 식의 생각도 있을 수 있겠구나...’ 하고 혼돈을 일으킨다.


이런 사람은 자신의 의견이나 가치관을 지키기보다 남의 의견을 더 잘 받아들이므로 어떤 면에서는 유연성이 있는 성격이라고 볼 수도 있다. 그러나 남의 의견을 참고해서 자신의 의견이나 판단을 정하는 것이아니라, 남의 의견 때문에 자신의 의견이나 판단이 서지 않게 된다면, 여간 곤란한 일이 아니다. 


한때 전화 사기가 유행한 적이 있다. 이 사기 수법은 이것 저것 망설이기만 하고 자기 스스로 결단을 내리지 못하는 사람이 타깃이었다고 한다. 자기가 결정을 못하는 만큼 남의 의견에 이끌려 결단을 내리는 약점을 이용하는 것이다.


손자나 아들, 딸이 사고가 났다고 전화로 쇼킹한 말을 흘려 상대가 놀라 어쩔 줄 몰라 하는 사이에, 지금 당장 돈을 송금하지 않으면 큰일이 벌어진다고 채근해 송금하도록 꾀는 것이 이 사기의 수법이다. 


실제로 냉정한 판단의 필요한 상황인데도, 이런 타입의 사람들은 덜덜 떨기만 할 뿐 구체적으로 어떻게 대응해야 할지 전혀 생각이 떠오르지 않는다. 그러므로 상대가 돈을 송금하라고 말하면 그대로 따르게 되는 것이다. 


다단계 판매에 속아 턱없이 비싼 가격을 지불하게 된 사람도 혼자서 곰곰이 생각해볼 여유가 있었다면, 도저히 지금은 이런 고가품을 살 수 없다고 결론을 내렸을 것이다. 그러나 세일즈맨, 세일즈레이디들이 ‘손님께서는 지금 계약하지 않으면 손해입니다. 이번 기회를 놓치면 이번 이런 기회를 놓치면 이런 기회는 두 번 다시 오지 않습니다.’ 등의 판매 상술로 몰아치면 이런 기회는 결국은 사게 되는 것이다. 


“남의 의견을 듣고 휩쓸리지 않는 자세는 자기 자신을 지키는 길로 이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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