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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 역사와 가을 햇살이 가득 담긴 밀양 위양지
  • 박광준 기자
  • 등록 2022-12-17 08:2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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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광준 기자] 통일신라 때 축조한 저수지로 SBS 드라마 ‘달의연인-보보 경심 려’ 방송 이후 사람들의 관심을 받고 있는 비밀의 정원 위양지(位良池)는 경남 밀양시 부북면 위양리에 있는 저수지를 말한다. 


위양지, 위량못, 혹은 양아제라고도 한다. 







외지 손님들에게 영남루와 함께 위양지는 우선순위로 추천하는 여행지다. 위양지는 경상남도의 문화재로, 작은 저수지가 문화재로 등극한 이유는 그 역사에 있다.


통일신라 때 처음 만들어지고, 고려 이래로 화악산에서 흘러내린 물을 가둬 두었다가 농사를 지을때 이용해온 저수지는 축조된 이후 농업용수로 쓰이다가 임진왜란 때 훼손됐다. 이후  1634년 밀양부사 이유달이 다시 쌓았다고 한다.

 



처음 밀양을 여행할 때 사람들이 ‘가볼 만한 여행지’로 손꼽는 위양지는 봄에 이팝나무꽃이 필 때가 장관이고, 가을에는 단풍이 장관이다. 또 단풍이 지면 숲길이 그만이다. 


위양지(位良池)는 ‘양민 곧 백성을 위한다’는 뜻을 품고 있다. 그런데 한 글자씩 떼어놓고 보면 아름답고, 어질고, 공교하다는 뜻을 담고 있다. 저수지는 제방 둘레가 1km 정도, 면적은 62,700㎡이다. 





제방에는 산책로가 있다.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걷고 걸었는지 잘 정돈돼 있다. 제방길을 걷다 보면 굵은 소나무와 팽나무, 수백 년연륜이 묻어나는 느티나무도 보인다. 저수지에 뿌리를 담그고 있는 나무도 있고, 나뭇가지를 저수지 물에 적시고 있는 왕버들나무도 있다. 수백 년 살다 지친 것인지, 몸을 비틀고 서 있는 모습이 처연하다. 


위양지는 저수지 안에 섬이 다섯 개 있다. 그 중 두 개는 다리로 연결 돼 드나들 수 있다. 그 섬 가운데 한 곳에 완재정이 있다. 저수지 건너편에서 사진 촬영할 때 정면에서 보이는 건축물이다. 완재정은 안동권씨 위양 종중의 입향조인 학산 권삼변을 추모하기 위해 후손들이 세운 정자이다./사진-윤정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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