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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한 생활상 보여주는 ‘담양 응용리와 태목리 유적’ 사적 지정
  • 이승준 기자
  • 등록 2022-12-02 15:18:50
  • 수정 2023-12-21 14:5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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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준 기자] 삼국시대 한반도 중서부와 서남부 토착세력이었던 마한의 생활상을 잘 보여주는 ‘담양 응용리와 태목리 유적’이 국가지정문화재 사적으로 지정됐다.


‘담양 응용리와 태목리 유적’은 마한이 2~5세기에 영산강변에 조성한 대규모 취락지로, 당시 마을 구조, 규모, 시기별 변화상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유적이다.


2003년 고창-담양간 고속도로 건설 때 처음 발견됐고, 북광주 나들목 조성 전 발굴조사와 다섯 차례의 시굴.발굴조사에서 약 1,500기에 이르는 유구가 확인됐다.


마을 주거 구역에서는 기본 거주지를 비롯해 토기가마, 저장수혈, 공동창고 등이 확인됐다. 특히, 좁은 공간에서 거듭 겹쳐지거나 포개진 형태의 여러 거주지 유구가 발견돼, 마을이 형성된 이후 오랜 기간 동안 운영됐음을 알 수 있다.


또한, 영산강과 대전천 지류가 합쳐지는 비교적 넓은 충적지에 위치해 선사시대부터 문화접변의 중심지가 형성될 수 있는 자연 지리적 환경을 갖춘 곳으로, 영산강 유역의 방형계 주거지와 섬진강 유역의 원형계 주거지가 함께 존재하는 특징을 보인다.


주요 출토유물로는 긴 계란 모양의 장란형토기, 항아리 모양의 호형토기, 사발 등 다양한 생활용기가 확인됐고, 가옥신앙 및 의례와 연관된 새 모양의 조형토기 등 당대인들의 정신세계를 엿볼 수 있는 유물도 출토됐다.


문화재청은 전라남도, 담양군과 협력해 역사적, 학술적 가치가 뛰어난 이 유적을 체계적으로 보존.관리하고 활용하는 방안을 마련해 시행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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