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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중앙도서관, ‘동봉문고’ 설치...동봉 김종민 소장 고문헌 913책 기증받아
  • 이승준 기자
  • 등록 2022-11-27 09:0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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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준 기자] 문화체육관광부 국립중앙도서관은 동봉(東峯) 김종민(金鍾珉, 1895〜1968) 선생 소장 고문헌 913책(점)을 장손 김영대 선생으로부터 기증받아‘동봉문고’를 설치하고 오는 28일 오전 11시에 기증식을 개최한다. 


동봉 김종민 선생은 경상북도 의성군 봉양면 오산(梧山) 출신의 재야 유학자로, 구한말 독립운동가 면우(俛宇) 곽종석(郭鍾錫, 1846〜1919) 선생의 마지막 제자다. 스승의 문집인 ‘면우선생문집’의 편찬위원으로 참여해 발간의 중추적인 역할을 담당했고, 상해 임시정부 수립에 참여한 심산(心山) 김창숙(金昌淑, 1879〜1962) 선생 등과 교류하면서 학문에 정진했다.  


‘동봉문고’에는 1943년 4월부터 1944년 9월 초순까지 매일 쓴 친필 ‘동봉일기’를 비롯해 20세기 초.중반 경상도 지역 유학자들의 문집, 필사본 ‘면우선생유고’, 1925년 간행된 ‘면우선생문집’, 면우 선생의 연보 등 일제강점기 재야 유학자들의 삶과 활동을 체계적으로 살펴볼 수 있는 자료가 풍부하다. 



이밖에 친필 편지와 제문, 문집 초고본인 ‘동봉산고’, 명현들의 간찰첩 등 지금까지 외부에 공개되지 않은 유일본이 많아 학계의 관심이 높다. 


국립중앙도서관 관계자는 “기존에 외부로 공개되지 않은 중요한 고문헌을 선뜻 기증해 주셔서 대단히 감사하다”면서, “앞으로 디지털화해 연구자를 비롯한 모든 국민들이 잘 활용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김영대 장손은 “조부가 돌아가신 이후 55년 동안 선조를 생각하며 보관하고 있던 귀한 고문헌이 국립중앙도서관에 기증되어 동봉문고로 다시 태어난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면서, “많은 국민들이 공유하며 연구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한편, 동봉문고의 자료 열람을 희망하는 이용자는 올 12월부터 국립중앙도서관 고문헌실(본관 5층)에서 해당 자료(고문서 제외)를 신청해 이용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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