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광준 기자] 조선총독부는 한국을 영원히 지배하기 위해 일제가 설치한 식민통치기관이었다. 일제는 조선 왕조의 기운을 억누를 목적으로 경복궁의 강령전과 교태전 등 4,000여 개 칸을 헐어버리고, 그 앞에 조선총독부를 세웠다. 조선총독부는 1945년 8월 일제가 패망할 때까지 한국인의 자유를 빼앗고 억압하는 식민통치의 핵심기관이었다.
1995년 8월 15일 광복 50주년을 맞아 일제의 식민잔재 청산과 민족정기 회복을 목표로 조선총독부 건물 철거가 시작됐다. 철거된 건물 잔해는 역사교육자료로 활용키 위해 같은 해 11월 27일까지 독립기념관으로 옮겨졌다.
독립기념관은 조선총독부 건물 잔해를 최대한 홀대하는 방식으로 전시됐다. 조선총독부의 상징이었던 첨탑은 지하 5M깊이에 반매장했고, 전시공원을 해가 지는 독립기념관의 서쪽에 조성해 일본 제국주의의 몰락과 식민잔재의 청산을 강조했다/사진-박광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