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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회 감상평] 구상 시인과 화가 이중섭] 앙상블 위로 x 음악과 영상창작집단 NOW
  • 이래하 칼럼니스스트
  • 등록 2022-10-30 21:51:29
  • 수정 2022-11-07 21:4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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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2.10.30.일 예술의 전당 IBK홀

현대음악이라고 하면 전공자들 조차도 소수에게만 어필이 되는 음악으로 알려져 있다. 이번 음악회는 작곡가들의 창착활동을 지원하려는 의도와 시, 그림, 현대음악 세 장르가 어우러진 무대 연출로 청중과 호흡하는 특별한 기획 의도가 실현되었다.


낡은 책상과 의자 여기저기 쌓여진 책들이 예술의 전당 IBK홀에서는 이색적인 연극무대 한편을 연상하게 하며 호기심을 유발하였다.


프롤로그, 꽃자리, 비의 낭독, Passion, 죽은이들과 더불어, 조종의 순서로 조용함에서 극도의 클라이맥스까지 올라가는 소리는 악기로 나올 수 있는 무한한 가능성을 체험하게 했다.


캄캄한 무대는 청중들에게 눈을 감고 차분해지는 효과를 만들어 주었다. 빛이 새어 들어오는 듯 작은 등의 온화함 속에 들리는 나지막한 소리. 최혁 배우의 자연스러운 연기와 예술세계로 몰입하게 하는 시! 꽃자리!


반갑고 고맙고 기쁘다

앉은 자리가 꽃자리니라


네가 시방 가시방석처럼 여기는

너의 앉은 그 자리가

바로 꽃자리니라


앉은 자리가 꽃자리니라

앉은 자리가 꽃자리니라


네가 시방 가시방석처럼 여기는

너의 앉은 그 자리가

바로 꽃자리니라


나는 내가 지은 감옥 속에 갇혀 있다.

너는 네가 만든 쇠사슬에 매여 있다.

그는 그가 엮은 동아줄에 엮여 있다.


우리는 저마다 스스로의

굴레에서 벗어났을 때

그제사 세상이 바로 보이고

삶의 보람과 기쁨을 맛본다.


네가 시방 가시방석처럼 여기는

너의 앉은 그 자리가

바로 꽃자리니라


무대에서 들려오는 시낭송은

몇 년전 개인적인 추억을 떠올리게 했다.


시인 구상 선생님께서 1991년 3월 경, 성천 유달영 선생님 재단의 프로그램 원장으로 계실때

특강을 들으셨던 서예가 평암 이현준 선생님께서 그 분의 유명한 ‘꽃자리’ 시를 알려주시면서 그 분과의 직접적인 만남 속 에피소드도 들려주시고, 나의 스튜디오에서 종이, 먹, 벼루가 있는지 물어보시고서 즉석에서 운필해주셨을 때 느꼈던 감동이 다시 살아나는 순간이었다.


작곡가들의 이번 음악회를 위해 직접 작곡한 곡들 중 첫 곡 프롤로그만 입장 퇴장에 박수를 치고, 두 번째 곡부터 마지막 곡 까지는 이렇게 무대위에서 함께 하는 음악극처럼

긴 호흡으로 상징적인 그림과 함께 상상의 나래를 펴는 데 구체적인 가이드를 해 주는

의미있는 창작물이었다.


인상적인 이야기는 이생에 사는 사람들의 얼굴빛이 어두워보인다. 마음이 시려서 마음을 따뜻하게 하려고 술로 온도를 높인다. 이승보다는 저승의 사람들과 추억을 살리며 느끼고 살아가는 모습을 표현하기도 했다. 인생의 풀리지 않는 숙제같은 의문점과 현상들을 현대음악 연주기법을 통해 표현했다. 스토리도 그림도 음악도 모든 것이 새로운 어울림을 실험한 무대, 일상적이면서도 깊이있는 생각에 빠져들게 하고, 무의식 깊은 곳을 한번 쑥 들어가면서 느린 파장의 소리들을 경청하다보니 잠깐 잠에 들다 깨기도 한다.


그 순간 번쩍 스치는 환상의 세계가 열린다.


가시 속 장미처럼!!

현실 속 가시같은 환경 속에서

꽃을 피울 충분한 기회


가시와 꽃의 공존

현실과 꿈의 하모니


앙상블 위로의 소리

가슴을 공명시키며

뒤흔들었다


무병장수 천도 복숭아, 열정,


내가 만든 생각의 굴레에서 벗어난다면 술 없이도 충분히 살아가고 이승에서는 이렇게들 살아가는데 저승 소식은 어ᄄᅠᆯ까? 독백같은 장면도 인상적이었다


강한 비트의 현란한 관현악과 종소리가

영혼과 육체를 모두 깨워둔다


현대인의 갈망을 풀어주는 듯

넘쳐나는 에너지


김동수 대표와 김수혜, 김지영, 김주형, 강동규, 홍승기 작곡가의 환타지

음악감독 강미나의 융합 예술

앙상블 위로 백승현 지휘와 연주자들의 표현력

최혁 배우의 아우라


구상 시인과 화가 이중섭의 Sound Maker Project 2.

2022 예술창작활동지원사업 프로젝트로 현대음악이 새로운 형태로

청중에게 다가서게 되는 의미있는 시사점을 선보였다.


칼럼니스트 이래하


서울유니버셜오케스트라

서울유니버셜청소년오케스트라 지휘자 & 음악감독

해설과 연주가 있는 가리볼디 플루트 에뛰드

세광음악출판사 저자

글로벌사이버대학교 명상치료학과 특임교수

유학 컨설팅

유튜브: 이래하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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