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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민식, 윤제문이 초연했던 연극 '필로우맨 The Pillowman'...대학로 젊은 배우들에 의해 재탄생
  • 이승준 기자
  • 등록 2022-10-02 09:44: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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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준 기자] "이야기꾼의 유일한 의무는 이야기를 하는 것이다." (주인공 카투리안의 대사 중)   


소극장계의 신화, 연극 '필로우맨'이 젊은 배우들에 의해 재탄생한다.


창작집단 현인은 오는 9일까지 서울 대학로의 드림시어터에서 연극 '필로우맨'을 공연한다.


연극 '필로우맨'은 일련의 살인 사건에 얽힌 한 형제와 그들을 취조하는 형사들의 진실 공방을 그린 ‘블랙코미디’이다. 극중 작가 카투리안의 잔혹 동화는 세상의 어두운 단면을 대변한다. 또한 이야기 속의 이야기를 통해 유추할 수 있는 열린 결말은 관객에게 끊임없는 질문을 던진다.


극을 쓴 마틴 맥도나는 '제2의 셰익스피어', '연극계의 쿠엔틴 타란티노', '포스트모더니즘을 대표하는 천재 극작가' 등의 극찬을 받는 영화감독 겸 작가이다. 그가 극본과 연출, 제작을 맡은 영화 '쓰리 빌보드 Three Billboards Outside Ebbing, Missouri'는 2018년 제75회 골든글로브에서 작품상과 각본상, 여우주연상 등을 수상한 작품이다. 


연극 '필로우맨'은 마틴 맥도나가 2003년 출판한 여섯 번째 희곡이다. 2004년부터 2005년 사이에 올리버상, 뉴욕 극 비평가 협회상, 토니상 등 여러 상을 수상하거나 후보로 지명됐다. 영국 프리미어 상연에서는 '닥터후 DOCTOR WHO'의 출연 배우인 데이비드 테넌트가 카투리안을 연기했다.


2007년에 공연된 국내 초연에서는 최민식, 윤제문, 최정우, 이대연 등 연기파 배우들이 총출동해 대중과 평단 모두의 주목을 받은 바 있다. 


초연 당시 배우 최민식은 “'필로우맨'은 기존 연극이나 드라마에서 볼 수 없는 파격적인 시도를 한다”면서, “매너리즘을 탈피할 수 있는 작가의 도전정신이 매력적인 작품”이라고 소감을 밝히기도 했다.


창작집단 현인에서 선보이는 이번 '필로우맨'의 특징은 30대의 젊은 연출과 배우들이 젊은 감각을 재탄생시켰다는 점이다. 주인공 카투리안 役은 연극 '짬뽕'의 신작로 역할 등을 소화한 배우 김동준 등이 맡았다. 


카투리안의 형 마이클 役은 영화 '잔칫날' 등에 출연한 배우 박건규 등이 캐스팅됐고, 노련한 형사 투폴스키 役은 극단 ‘백수광부’ 소속의 배우 심재완 등이 맡게 됐다. 혈기 넘치는 형사 에리얼 役은 영화 '보이스' 등에 출연한 배우 노재훈 등이 소화한다.


창작집단 현인 관계자는 “’코로나 팬데믹’을 이겨내고자 대학로를 찾는 관객들에게 감동과 웃음을 선사하는 공연으로 보답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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