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광준 기자] 암호화폐인 루나.테라를 발행한 테라폼랩스 권도형 대표의 가족 개인정보가 담긴 경찰 내부 보고서를 외부로 유출한 혐의를 받는 경찰관에 대해 경찰이 수사에 착수했다.

29일 경찰에 의하면 서울 성동경찰서는 개인정보보호법 위반 혐의를 받는 경찰관 A 씨를 입건했다.

A 씨가 성동경찰서 소속인 관계로 지난 22일 강동경찰서로 사건이 이송됐다.

A 씨는 지난 5월 중순 권 대표 배우자의 신변보호 관련 내부 보고서 일부를 외부로 유출한 혐의를 받고 있다.

해당 보고서는 통상 경찰서 내부에서 보고용으로 작성된 문건으로 신변보호와 관련한 신고 일시, 피해 사실, 신고자의 주소 등이 적혀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한 인터넷방송 BJ는 권 대표의 가족이 거주 중인 서울 성동구의 한 아파트 공동현관을 무단 침입해 초인종을 누르고 달아난 바 있다.

이후 권 대표의 배우자는 경찰에 신변보호를 요청하기도 했다.

경찰은 조만간 A 씨를 소환해 위반 여부 등을 확인할 방침이다.

한편, 검찰 수사를 받고 있는 권 대표는 현재 해외에 머물러 수사기관이 신병을 쫓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