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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30일 단체전 세계탁구 개막...한국 2연속 남녀 동반 입상 도전
  • 이승준 기자
  • 등록 2022-09-29 16:5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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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대한탁구협회 제공[이승준 기자] 한국 탁구 대표팀이 4년 만에 열리는 단체전 세계선수권대회에서 메달 사냥에 나선다.


오는 30일부터 다음 달 9일까지 중국 청두에서 단체전 세계탁구선수권대회가 열린다.


탁구 세계선수권은 단체전과 개인전 대회가 번갈아 가며 매년 열리는 가운데 2020년 열리기로 돼 있었던 부산 단체전 대회가 코로나19으로 취소돼 단체전 대회는 4년 만에 열리게 됐다.


주세혁 감독이 이끄는 남자 대표팀은 장우진(국군체육부대), 조승민, 안재현, 조대성이상 삼성생명), 황민하(미래에셋증권)로 꾸려졌다.


오광헌 감독이 지휘하는 여자 대표팀은 전지희(), 김나영(이상 포스코에너지) 이시온(삼성생명), 윤효빈(미래에셋증권), 김하영(대한항공)으로 구성됐다.


한국 대표팀은 25일 출국해 싱가포르에서 하루를 묵은 뒤 결전지인 청두에 도착, 마무리 훈련으로 전열을 가다듬고 있다.


2018년 스웨덴 할름슈타트 대회에서 나란히 3위를 한 한국은 이번 대회에서 2개 대회 연속 동반 입상에 도전한다.


한국은 단체전 세계선수권을 재유치, 2024년에 부산서 다음 대회를 열 예정이라 이번 대회서 좋은 성적을 내 흐름을 이어가야 한다.


다만, '세대교체' 뒤 처음으로 나서는 세계선수권이어서 쉽지 않은 도전이 예상된다.


남자 대표 선수 중 세계선수권 단체전 출전 경험이 있는 선수는 장우진 하나뿐이다.


2019년 부다페스트 개인전 세계선수권 4강에 올랐던 안재현도 아직 단체전은 뛰어본 적이 없고, 조대성과 조승민은 이번이 세계선수권 첫 출전이다.


중학생이던 2013년 추천으로 단체전 세계선수권 무대를 밟아본 적이 있는 황민하 역시 성인 무대에 오른 뒤 세계선수권에 나서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여자 대표팀도 사정은 마찬가지이다.


에이스 전지희와 베테랑 이시온을 제외한 3명의 선수는 세계선수권 출전 경험이 없다.


위기 상황에서 남녀 에이스인 장우진과 전지희가 얼마나 구심점 역할을 잘해주느냐가 최종 성적에 적잖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어린 나이에 국내 대회에서 두각을 나타내는 데다, 월드테이블테니스(WTT) 등 국제무대에서도 경쟁력을 보여준 조대성과 김나영이 첫 세계선수권에서 '깜짝 활약'을 펼칠지 주목된다.


주세혁 남자 감독은 "전체적으로 경험이 부족하지만 오래 현역에서 뛴 감독으로서 그 부분을 채워줄 수 있다고 자신한다. 선수 때의 경험을 살려 고비를 넘을 수 있도록 돕겠다"면서, "이번 대회 이후 내년 아시안게임, 2024년 올림픽까지 이어가는 과정의 중요한 교두보로 삼겠다"고 말했다.


오광헌 여자 감독은 "전지희의 고질적인 무릎 부상이 재발한 점이 불안 요소지만, 팀 분위기는 의욕이 넘친다"면서, "이번 대회에서 올림픽 메달을 딸 토대를 만들고 싶다"고 말했다.


챔피언은 남자 33개국이 7개 조, 여자 29개국이 6개 조로 나눠 치르는 조별 예선 리그와 이어지는 16강 토너먼트로 가른다.


경기는 5단식, 매치별 5게임제의 '뉴-스웨들링' 방식으로 치러진다.


남녀 모두 중국이 우승 후보 '0순위'로 꼽힌다.


중국 남자 대표팀은 세계랭킹 1위 판전둥과 랭킹 2위이자 역대 최고 선수로 꼽히는 마룽을 앞세워 10연패에 도전하고, 22세 쑨잉사가 에이스로 떠오른 여자 대표팀은 5연패를 노린다.


이밖에 하리모토 도모카즈, 이토 미마를 앞세운 일본과 독일, 스웨덴 등 유럽세도 만만치 않다.


중국에서 코로나19 유행이 심한 탓에 이번 대회는 완전한 '버블' 방식으로 치러진다.


중국은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을 연기하고 2023 아시안컵 축구대회 개최를 포기하는 와중에도 자국 최고 인기 스포츠인 탁구 세계선수권만큼은 예정대로 진행키로 했다.


대신 참가자 외출을 일절 허용하지 않고, 무관중으로 대회를 치른다.


중국 팬들의 열광적인 '자여우'(加油·힘내라) 응원 소리가 들리지 않으리라는 점은 다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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