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준 기자] 고산서원은 1982년 전라남도 기념물로 지정됐다. 노사(蘆沙) 기정진(奇正鎭)이 1878년에 정사(精舍)를 지어 담대헌(澹對軒)이라 이름하고 학문을 강론하던 곳으로, 후손들이 1924년에 중건해 1927년에 고산서원(高山書院)이라 편액을 건 곳이다.
문정공(文靖公) 기정진이 주향(主享)됐고, 김녹휴(金錄休).조의곤(曺毅坤).정재규(鄭載圭).기우만(奇宇萬).김석구(金錫龜).정의림(鄭義林).이최선(李最善) 등의 위패가 배향(配享)됐다.
현재 경내에는 외삼문(外三門), 강당(講堂), 동재(東齋)인 거경재(居敬齋), 서재(西齋)인 집의재(集義齋)가 강학공간(講學空間)을 이루고, 내삼문(內三門), 사당(祠堂)인 고산사(高山祠)가 제향공간(祭享空間)을 이루고 있고, 선생의 문집(文集)과 목판(木板) 등이 장판각(藏板閣)에 보관돼 있다.
장성고산서원노사선생전집(長城高山書院蘆沙先生全集) 및 답문류편목판(答問類編木板)은 1999년 전라남도 유형문화재로 지정됐다. 음력 3월, 9월 중정일에 향사를 지내고 있다.
기정진은 8, 9세에 이미 경사(經史)에 통달했고, 1831년(순조 31) 사마시(司馬試)에 장원으로 급제했다. 조선 말기 성리학의 6대가(六大家)로서 위정척사론을 주장해 민족정신을 불러일으켰다. 시호는 문정공(文靖公)이다./사진-윤정숙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