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준 기자] 문화재청 국립문화재연구원 국립강화문화재연구소가 일제에 의해 훼손된 경복궁 광화문 앞 월대(月臺)의 정확한 규모와 구조를 파악하고, 복원 근거 자료를 확보키 위해 학술발굴조사에 착수한다.
월대는 경복궁의 정전인 근정전, 종묘 정전, 조선왕릉 정자각에서 볼 수 있는 넓은 대를 말한다. 광화문 월대는 중요한 국가 행사가 있을 때 임금과 백성이 만나 소통하는 장소였지만 일제강점기에 사라졌다.
발굴조사는 2018년부터 문화재청이 서울시와 공동으로 추진 중인 ‘경복궁 광화문 월대 복원 및 주변 정비사업’의 하나로, 연말까지 진행된다.
문화재청은 일제에 의해 변형되고 훼손된 경복궁의 역사성을 회복키 위해 1990년부터 경복궁 복원을 위한 발굴조사를 진행해 왔다.
2007년 조사에서는 고종 재위 시절 광화문 월대의 유구(건물의 자취)가 길이 8.3m, 폭 29.7m라는 사실을 확인했고, 이를 토대로 2010년 광화문 월대 일부를 1차 복원했다.
하지만 그 위로 난 도로로 인해 지금까지 완전한 모습으로 복원되지는 못했고, 월대 복원을 위한 정식 발굴조사는 이번이 처음다.
문화재청 궁능유적본부는 광화문 월대 복원 발굴조사가 완료되면 내년까지 복원을 마치고 개방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