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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재청, 영주 부석사 안양루.범종각 등 보물 지정 예고
  • 이승준 기자
  • 등록 2022-08-26 14:57:20
  • 수정 2023-12-21 14:4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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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준 기자] '산사, 한국의 산지승원'으로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된 부석사 내에 자리하고 있는 문루(문 위에 세운 높은 다락)와 종각 등이 국가지정문화재 보물로 지정될 예정이다. 

문화재청은 영주 부석사 안양루와 범종각을 보물로 지정 예고했다. 


국보인 부석사 무량수전 앞에 위치한 안양루는 정면 3칸, 측면 2칸 규모의 중층 다포계 팔작지붕의 형식을 가진, 16세기 사찰 문루 건축의 대표적 사례이다.


안양루는 ▲사찰의 진입 축(軸)을 꺾어 무량수전 영역에 진입하도록 배치한 점, ▲누마루 아래로 진입하는 형식을 취하고 있는 점, ▲공포와 대들보의 구성 등에 조선 중기 또는 그보다 이전에 사용된 오래된 기법이 남아 있는 점 등을 고려할 때, 역사적, 예술적, 학술적 가치가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았다. 


영주 부석사 범종각은 정면 3칸, 측면 4칸 규모의 중층 익공계 팔작지붕 건물의 형식을 가진 18세기 중엽을 대표하는 종각(큰 종을 달아두는 누각) 건축이다.


범종각은 ▲일반적으로 종각이 사찰 좌우에 배치되는 것과 달리 사찰의 진입 중심축에 위치한 점, ▲아래층 가운데 칸을 지나 계단을 거쳐 안양루로 통하는 형식인 점, ▲지붕의 포와 포 사이에 놓여 무게를 받치는 부재인 화반을 덩굴나무 모양의 파련초 등으로 화려하게 장식한 점, ▲지붕 내부에 범종각 재건 당시 것으로 판단되는 단청이 남아 있는 점 등을 고려할 때, 그 가치를 인정받았다. 


문화재청은 봉화 청암정도 이번에 함께 보물로 지정 예고했다. 


16세기에 지어진 봉화 청암정은 안동 권씨 충재종택 경역 내에 위치한 정자로, 인근에 위치한 석천계곡의 석천정 등과 함께 현재 명승으로 지정돼있다. 


16세기 사대부들은 관직에서 물러난 이후 집 주변에 정자 형태로 개인 거처를 지었는데, 청암정은 이러한 사대부 주거문화를 선도하는 대표적 사례라고 문화재청은 설명했다. 


또 경상도 일원에 분포하는 '丁'자형 평면을 가진 정자 가운데 가장 이른 시기에 조성됐고, 창문을 비롯한 주요 구조는 17세기 이전의 특징을 지니고 있어 역사적, 예술적, 학술적 가치가 뛰어나다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문화재청은 조선 12대 임금인 인종대왕의 태실인 '영천 인종대왕 태실'을 보물로 지정했다. 


인종대왕 태실은 인종대왕이 태어난 지 6년이 지난 1521년(중종 16)에 의례에 따라 건립됐고, 태를 봉안한 태실(胎室)과 1546년 가봉(加封) 때 세운 비석 1기로 이뤄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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