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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간] '문화의 시대, 한중 문화충돌(동북아역사재단 연구총서 135호)' 발간
  • 박광준 기자
  • 등록 2022-08-24 13:54: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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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과 중국의 문화소유권 논쟁, 그 이면에 숨겨진 진짜 이야기

[박광준 기자] 동북아역사재단(이사장 이영호)은 역사 현안을 우리의 입장에서 연구하면서 우리 국민이나 다른 나라 사람들이 우리의 연구 결과를 공유하고 쉽게 이해하기 위한 방편으로 기획한 시리즈로 연구총서 135호 '문화의 시대, 한중 문화충돌'(김인희 편)을 발간했다.


동아시아에서 중국이 문화로 충돌하고 있는 나라는 한국이 유일하다. 문화충돌의 핵심은 문화기원론을 중심으로 전개된 전통문화의 소유권 논쟁이다. 중국은 자국이 ‘발명’한 문화가 한국으로 전해졌으니, 문화의 소유권이 중국에 있다고 한다. 


한국은 한국문화는 중국문화와 본질적으로 다르며 중국에서 기원하지 않았다고 한다. 따라서 양국은 문화의 기원을 밝히면 특정 문화의 소유권을 가질 수 있고, 논란도 일단락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중국이 한국과 문화로 충돌하는 이유는 다른 데 있다.


만약, 중국의 목적이 문화의 기원을 밝혀 소유권을 갖는 것이라면, 다른 나라와 소유권 논쟁을 벌이지 않는 이유는 무엇일까? 그 이유는 중국이 문화기원 논쟁을 일으키는 목적이 다른 데 있기 때문이다. 중국이 문화기원 논쟁을 일으키는 것은 서구문화 유입에 따른 자국 문화의 침식 우려, 그리고 우월적 문화관으로서의 중화주의가 약화될 수 있다는 우려에서 시작되었다고 판단된다. 재단은 본 도서를 통해 이러한 내용에 대해 알기 쉽게 풀어보기 위해 기획됐다.


전체 내용은 두 부분으로 나눠있다. 첫 번째는 한중 간 문화 충돌의 원인을 밝히는 것이고, 두 번째는 한중 간 발생한 실제 문화 충돌 사례를 중심으로 원인을 살펴보고 해결 방안을 모색하는 것이다. 


이 책에서는 한중 간 갈등을 단순히 강한 민족주의를 가진 두 나라 사이의 갈등으로 본 기존 연구의 한계를 극복키 위해 문화충돌을 한중간의 문제로 한정하지 않고 전 세계적인 현상으로 보고자 했으며, 중국 민족주의의 특징을 보다 자세히 살피고자 했다. 


또한, 중국이 그동안 주장한 한국 문화의 중국 기원론의 문제점에 대해 지적하고, 중국의 문화 공격에 탄력성을 가지고 대응할 것을 제안했다.


문화는 정신적인 것과 연관되며 인간 활동의 모든 형식과 그 활동의 결과물을 지칭한다. 재단은 본 도서를 통해 한중간의 문화 충돌이 단순한 감정적인 대립이 아니라 보다 심층적이고 다양한 요인이 내포돼 있음을 이해할 수 있게 되기를 희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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