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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정수장 27곳서 유충 발견...“창원.수원은 방충망·설비 미흡이 원인”
  • 박광준 기자
  • 등록 2022-08-16 12:24: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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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광준 기자] 경남 창원과 경기 수원에 이어 전국 27개 정수장에서 깔따구 유충이 발견됐다.


환경부가 지난달 19일부터 20일까지 전국 485곳 정수장을 대상으로 특별점검을 벌인 결과, 1곳은 정수에서, 26곳은 원수와 처리 과정에서 깔따구 유충이 발견됐다.


정수처리공정이 끝난 정수지에서 깔따구 유충이 발견된 곳은 강원도 영월의 쌍용정수장으로, 환경부는 즉각 미세차단망 설치 등을 통해 일반 가정으로 유출되는 것을 차단했다.


나머지 정수장 26곳은 원수와 정수 처리 과정에서 유충이 발견됐고, 발견 장소는 원수가 11곳, 침전지 2곳, 여과지와 활성탄지 13곳이다.


환경부는 원수와 침전지에서 유충이 발견된 정수장에 대해서는 정수처리공정의 정상 가동 여부를 점검하고, 여과지와 활성탄지에서 발견된 곳은 미세차단망 설치 등의 긴급 조치를 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경남 창원에서 발견된 깔따구 165마리에 대한 유전자 분석 결과, 국내 미기록종을 포함해 모두 16종의 유충이 확인됐다.


가장 많이 발견된 개체는 안개무늬날개깔따구로 총 57마리가 발견됐고, 노랑털깔따구는 48마리가 발견돼 그 다음으로 많았다.


정밀 역학조사반은 “방충망 규격이 촘촘하지 않고 일부 파손된 것이 확인됐다”면서, “방충설비 미흡으로 정수공정 내부에 깔따구 성충이 유입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또, “오존 발생기 3대 중 기계 고장과 노후화 등으로 당시 한 대만 정상 가동되면서 약품이 적게 주입돼 유충이 죽지 않고 수도관을 통해 가정까지 이동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덧붙였다.


경기도 수원의 경우는 방충망 격자 간격이 크고, 장비 출입구와 환풍기 등 건물 밀폐가 되지 않아 활성탄지 내부로 깔따구 성충이 유입됐고, 폭우 시 광교저수지의 원수에서 깔따구 유충이 유입된 것으로 조사됐다.


환경부는 앞으로 깔따구 유충을 먹는 물 수질 감시항목으로 지정해 매일 감시하고, 유충이 정수장 내에서 발생하더라도 가정으로 유출되지 않도록 가장 마지막 정수 단계에 정밀여과 장치와 같은 유충 유출 차단장치를 도입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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