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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서원 43] 흥선대원군의 서원철폐령 때에도 훼철되지 않은 ‘서악서원’ 外(1)
  • 이승준 기자
  • 등록 2022-08-13 17:09:01
  • 수정 2022-08-13 17:1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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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준 기자] 코로나19로 인해 잠정적으로 여행을 중단됐던 본지가 다시 한국의 서원을 준비했다. 현재까지 확인한 바 전국에 서원은 대략 500여 개의 서원들이 흩어져 있다. 이러한 서원들을 간략하게나마 살펴보면서 한국의 서원들에 대한 많은 관심을 갖기를 기대해 본다. 이번 호에선 경북 경주시에 소재하고 있는 서원을 살펴본다.<편집자주>


# 서악서원 


서악서원은 흥선대원군의 서원철폐령 때에도 훼철되지 않은 47곳의 서원 중 한 곳이다.



보통 서원은 조선시대 성리학자의 위패를 모시는데, 서악서원은 독특하게 신라시대의 위인 김유신과 최치원, 설총의 위패를 모신다.


1563년 경주 부윤 이정이 세웠고, 이후 임진왜란으로 불타 소실된 것을 광해군 대에 중창했다. 국가가 인정한 사액서원으로 인조 원년에 '서악'이라는 이름을 받았다.



구조는 전형적인 전학후묘의 배치로, 서원에 들어서면 먼저 누각 ‘영귀루’와 마주한다. 영귀루와 마주하는 곳에 강당인 ‘시습당’이 자리하고 양쪽에 기숙공간인 동재 절차헌과 서재 조설헌이 배치돼 있다. 시습당 뒤쪽에 신라 세 위인의 위패를 모신 ‘묘우’가 있다.



서악서원은 문화재 활용이 아주 활발하게 이뤄지는 곳으로, 고택스테이를 할 수 있고, 다도체험, 전통의복체험, 전통문화체험, 고택음악회 등 다양한 문화체험, 공연이 펼쳐진다./사진-경주문화관광


# 구강서원 


1987년 5월 13일 경상북도 문화재자료로 지정됐다. 이제현(李齊賢)의 학문과 덕행을 추모키 위해 지방유림의 공의로 1692년(숙종 18)에 영당(影堂)으로 건립했다. 1871년(고종 8)에 흥선대원군의 서원철폐령으로 훼철(毁撤)됐다가 1917년에 다시 중건했다.



경내에는 사당.내삼문(內三門).외삼문(外三門).적취당.고사(庫舍).경각(經閣).전사청(典祀廳)이 있다. 사당은 정면 3칸의 맞배지붕집이고, 담이 둘러져 있어 내삼문을 통해 출입하게 돼  있다. 강당인 적취당은 정면 5칸의 팔작지붕집이다. 가운데 3칸은 대청으로 꾸며져 있고 좌우에 각각 1칸짜리 온돌방이 있다.




앞마당에는 밤에 불을 밝혔던 정요대(庭燎臺)가 있다. 1961년 중수된 경각에는 익재영정(益齋影幀:경북문화재자료 90)과 익재집책판(益齋集冊版:경북유형문화재 233)이 보존돼 있다. 전사청은 향례 때 제수를 마련해 두는 곳이며 고사는 비품과 제기 등을 보관하는 창고로 쓰인다.이제현은 고려 공민왕(恭愍王) 때의 문장가이자 정치가이다. 원나라에 가서 조맹부 등과 교류하면서 고전을 연구하고 돌아와 성리학의 기초를 다지는 데 공헌을 했다. ‘익제난고(益齋亂藁)’ ‘역옹패설’을 남겼다.


# 경산서원 



1838년(헌종 4) 낙산에 창건하고, 1857년(철종 8) 구경리에 이건했다가, 1870년(고종 7)에 훼철됐다. 1918년 안계리에 중건.복향했다가 댐 건설로 1970년 현재의 위치로 옮겼다. 매년 4원 중정(中丁)에 향사를 지내고 있다.


# 구산서원 




고려 말과 조선 전기의 문신양경공(良景公) 서유(徐愈)를 배향키 위해 1786년(정조 10)에 건립됐다. 1839년(헌종 5) 사액서원으로 승격되고 1848년 서일원(徐一元)을 추가로 배향했다. 1868년(고종 5) 서원철폐령으로 훼철됐다가 2005년 서필(徐弼), 서사적(徐思迪)을 추향해 서원을 중건했다.




서원은 사당인 상충사(象忠祠) 묘우와 제락당(濟樂堂), 숙흥재(夙興齋), 일신재(日新齋), 유의문(由義門), 전사청(奠祀廳), 어서각(御書閣) 등의 건물로 이뤄져 있다. 묘우에는 서유와 서일원의 위패가 봉안돼 있고, 강당인 제락당은 지역 유림과 문중의 행사 장소로 주로 이용된다.(다음 호에 계속)/사진출처-문화재청, 경주시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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