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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멘트업계, 올해 환경분야 등 설비투자에 5400억 투입
  • 이승준 기자
  • 등록 2022-08-08 11:3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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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시멘트협회, 올해 설비투자 계획 조사 발표...환경.원가절감 분야 등 필수적 투자 집중

사진=한국시멘트협회[이승준 기자] 한국시멘트협회는 국내 시멘트업계가 올해 추진 중인 설비투자 규모가 약 5400억원에 달한다고 8일 밝혔다.


한국시멘트협회에 의하면 올해 투자 규모는 지난 2019년 대비 약 3000억원이 증가한 규모이며 최근 5년간 연평균 3680억원을 상회한다.


설비투자 규모가 급증하는 이유로는 온실가스 감축을 위해 선언한 2050 탄소중립 목표 달성과 정부의 환경규제 강화에 따른 환경개선 설비투자 증가를 지목했다.


항목별로 들여다 보면 장치산업 특성(설비유지 및 보수)상 최근 강화된 환경규제(공해, 환경.안전), 원가절감(자동화, 에너지절약) 부문 투자(합리화설비투자)가 약 3300억원에 달하는 등 전체 투자의 약 90%를 차지하고 있다.


시멘트협회 관계자는 “화석연료인 유연탄을 대체하는 폐플라스틱, 폐타이어 등 순환자원 재활용 확대를 탄소중립의 주요 수단으로 온실가스 감축에 나서야 한다”면서, “정부의 강화된 환경규제 준수에 필요한 환경설비 구축을 신속하게 마무리 하기 위해 경영부담이 큰 대규모 재원조달을 감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는 대내외 경제위기와 업계 경영상황 악화에도 불구하고 지속가능한 발전을 마련하는데 선행조건이므로 선택과 집중에 나설 수밖에 없는 분야”라고 덧붙였다. 


투자규모가 큰 주요 프로젝트는 대부분 폐플라스틱 투입설비 신설, 순환자원 재활용 증대.질소산화물(NOx)저감 킬른(소성로) 개조 등에 집중돼 있다.


자금 조달면에서는 내부자금(사내유보금) 2478억원을 사용하고 회사채, 은행차입등 외부 자금은 2908억원을 활용할 계획으로 나타났다.


자금 조달 비중은 지난 2020년을 기점으로 외부 자금으로 급격하게 쏠리고 있다. 2020년 내부자금(2690억원)은 외부 자금(739억원)에 3배가 넘었는데 불과 2년만에 외부 자금 조달 규모가 거의 4배에 육박하게 됐다.


협회는 “지난 3년간 안전운임제 도입에 따른 물류비 증가(약 1200억원)와 전력요금 인상, 전량 해외에서 수입하는 국제 유연탄 가격 상승에 따른 급격한 원가부담 증가로 내부자금에 여력이 없다”며 “탄소중립에 필요한 투자도 본격적으로 시작했기 때문”이라고 해석했다.


협회 관계자는 “내수출하 부진, 화물연대 파업 매출 손실 등 상반기 경영실적 악화에도 환경투자는 미룰 수 없는 상황이라 향후 외부 자금 조달 증가 추세는 불가피할 것”이라면서, “지속적인 환경규제 관련 고정비용 증가와 무려 1톤당 400달러대 고공행진 중인 유연탄 구매가격 급등에 따른 제조원가 상승압박이 시멘트업계가 자체적으로 감내할 수준을 넘어선 상황이라 정부 지원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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