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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물 ‘백지은니수능엄경’ 보존처리 완료...닥나무 한지 새롭게 확인
  • 이승준 기자
  • 등록 2022-07-07 17:28:19
  • 수정 2023-12-21 14:24: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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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준 기자] 불교 경전인 능엄경(楞嚴經)을 은 안료로 필사한 ‘백지은니대불정여래밀인수증요의제보살만행수능엄경 권10’(이하 백지은니수능엄경)의 보존처리가 마무리됐다.


문화재청 국립문화재연구원 문화재보존과학센터는 보물인 ‘백지은니수능엄경’의 보존처리를 마쳤다고 밝혔다.


백지은니수능엄경은 능엄경 10권 중 마지막 권을 하얀 종이 위에 은 안료로 필사한 것으로, 현재 권 1~9는 전해지지 않는다.


경전의 뒷부분에 1356년(고려 공민왕 5) 이방한(李邦翰)이 죽은 어머니를 위해 썼다는 간행 경위가 적혀있어 필자와 연대가 명확하다.


가로 11.2㎝, 세로 30.5㎝의 크기이고, 57번 접은 첩의 형태로서 모두 펼쳤을 때 가로 길이가 6.3m에 달한다.


백지은니수능엄경은 1943년 보물 지정 당시에는 삼베로 만든 한지를 의미하는 ‘마지’가 포함된 ‘마지은니수능엄경’이었다.


하지만 2010년 ‘하얀 종이’를 의미하는 ‘백지’가 포함된 지금의 이름으로 명칭이 변경됐고, 이번 보존처리 과정에서 종이 섬유 분석을 통해 ‘백지’ 중에서도 특히 닥나무로 제작한 한지로 만들었다는 사실이 새롭게 확인됐다.


또 글자를 쓸 때 사용한 안료, 표지의 염색 재료 등을 분석한 결과, 글자는 알려진 바와 같이 은을 사용했고, 글자의 검게 변색된 부분은 은과 황이 결합하면서 변색됐다는 사실 등도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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