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서해 피살 공무원 아들, 우상호 위원장에 “월북 증거 내놔라”
  • 박광준 기자
  • 등록 2022-06-21 10:42:55

기사수정

사진 출처 :이래진씨 SNS 캡처[박광준 기자]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이 ‘서해 공무원 피살 사건’과 관련해 당시 국민의힘도 월북을 이야기했다며 신(新)색깔론적 접근‘이라고 한 데 대해 유족이 “월북 증거를 내놓으라”면서 우 위원장을 비판했다.


피살 공무원 이대준 씨 아들 A 씨는 20일 ’우상호 비대위원장 발언에 대한 피살 공무원 아들의 반박문‘이라는 제목의 자필 반박문을 공개했다.


A 씨는 “하루아침에 남편과 아버지를 잔인하게 잃은 가족들의 처참한 고통이 어떤 것인지 아시냐”면서, “한 가정의 아픔에 대해서는 공감하지 못하고 정치적인 이익에 따른 발언을 무책임하게 내뱉는 것에 국회의원의 자격을 묻지 않을 수가 없다”고 밝혔다.


A 씨는 우상호 위원장이 전날 기자간담회에서 “문재인 정부는 무고한 우리 국민 피살에 강력히 항의해 북한 최고책임자의 사과를 받아냈다”고 발언한 것을 두곤, “누가 누구한테 사과했다는 겁니까?”라고 말했다.


이어 “김정은이 제 가족에게 사과했나요? 그리고 제가 용서를 했나요?”라면서, “우상호 의원님이 무슨 자격으로 사과를 받았으니 된 거 아니냐는 말을 내뱉는 겁니까?”라고 반문했다.


A 씨는 우 위원장이 대통령 기록물 공개에 대해 반대한 것과 관련해선 “월북이 확실하다는 듯 얘기한 쪽이 월북의 증거를 내놓으시라”면서, “증거를 내놓지 못하면 함부로 월북이라는 단어를 입에 올려서는 안 된다”고 밝혔다.


이어 군 특수정보가 아버지가 월북했다는 증거라면 가족이 확인해야 한다며, 공개할 수 없는 증거를 갖고 아버지의 월북을 믿으라는 건 반인권적 행위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무궁화 10호 아버지 동료들의 진술을 문재인 대통령 정부에서 항소까지 하면서 숨긴 이유는 무엇이냐”면서 “아버지의 모든 정보를 지금이라도 공개해달라”고 요구했다.


A 씨는 “저희 아버지는 월북자가 아니다”면서, “아버지를 살해하고 시신까지 불태운 만행을 저지른 적대 국가의 살인자 말을 듣고 정황만으로 아버지를 월북자로 낙인찍은 것은 자국민의 편이 아닌 북한의 행위에 정당성을 부여하는 발언”이라고 밝혔다.


앞서 우상호 위원장은 전날 기자간담회에서 서해 공무원 피살 사건을 ’월북 공작‘으로 규정하며 쟁점화하는 국민의힘을 겨냥해 “민생보다는 친북 이미지, 북한에 굴복했다는 이미지를 만들기 위한 신색깔론적 접근”이라고 말했다.


이어 사건과 관련한 대통령 기록물을 공개하라는 요구에 반대 의사를 분명히 하며, 당시 첩보 내용은 여야가 같이 열람했고 국민의힘 의원도 ’월북이네‘라고 이야기한 적이 있다고 밝혔다.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천년 역사향기더보기
 박정기의 공연산책더보기
리스트페이지_R002
리스트페이지_004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