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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톤아시아, 엘이티 투자 3년 만에 '엑시트'...RCPS 전량 보통주 전환청구
  • 이승준 기자
  • 등록 2022-05-22 18:02:45
  • 수정 2022-05-22 18:3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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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프리 IPO 투자로 평가차익 2배

엘이티 회사 전경/사진=엘이티[이승준 기자] 중견 사모펀드(PEF) 운용사인 코스톤아시아가 코스닥상장사 엘이티의 상환전환우선주(RCPS) 전량에 대해 보통주 전환을 요청했다. 상장 전 지분투자(프리IPO) 3년 만에 본격적인 엑시트(자금회수)에 나설지 관심이 쏠린다. 


이달 15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의하면 코스톤아시아는 지난 11일 엘이티 측에 소유하고 있는 RCPS 전량(174만5천460주)을 보통주로 전환해 달라고 요청했다. 세부적으로는 '코스톤 라이트닝 PEF'의 127만4천주와 '코스톤 성장전략 M&A PEF'의 47만1천469주를 1대 1 비율로 보통주로 전환할 예정이다. 전환 발행되는 보통주는 오는 29일 상장될 예정이다.


차세대 디스플레이 모듈 장비 업체인 엘이티는 삼성디스플레이의 1차 벤더로, 그 외에 BOE 등 다수의 중국 고객사를 두고 있다.


지난 2018년 8월 코스톤아시아는 HB테크놀로지와 컨소시엄을 구성해 엘이티 지분 70%를 인수했다. 코스톤아시아는 재무적 투자자(FI)로, HB테크놀러지는 경영권을 보유한 전략적 투자자(SI)로 참여하는 방식으로, 전체 인수 금액은 448억원이다. 


코스톤아시아는 당시 '코스톤 라이트닝 PEF'와 '코스톤 성장전략 M&A PEF'를 통해 엘이티가 발행하는 약 182억원 규모의 RCPS에 투자하는 방식으로 참여했다.


이후 엘이티는 액면분할(5천원→500원)을 거쳐 지난해 6월 코스닥시장에 상장에 성공했다. 현재 엘이티의 주주구성을 삭ㄹ펴보면, HB테크놀로지가 지분 30.88%를 소유한 최대주주이고, 이흥근 엘이티 대표이사가 21.68%로 2대 주주다.


코스톤아시아는 엘이티의 RCPS만 소유하고 있지만, 또 보통주와 동일한 의결권이 부여돼 상장 후 지분율 19.71%를 유지해 왔다. RCPS가 1대 1 비율로 보통주로 전환되는 만큼 코스톤아시아의 지분율에는 변화가 없다.


코스톤아시아가 RCPS로도 보통주와 동일하게 의결권을 행사해왔던 점을 고려해 볼 때 이번 RCPS의 보통주 전환은 본격적인 엑시트를 위한 사전 작업으로 보인다. RCPS의 보통주 전환가액은 주당 1만429원이다. 지난 11일 엘이티의 종가(2만800원) 기준으로 코스톤아시아의 평가차액은 181억원에 달하고 있어, 3년 만에 투자금의 100%에 달하는 성과를 올린 셈이다.


코스톤아시아는 지난 2011년 미국 코스톤캐피탈이 100% 출자해 설립한 국내 자회사로, 한국 시장에 진출할 때부터 '국내 중소.중견기업의 해외 진출'이라는 전략을 내세워 펀드를 결성해 운용하고 있다.


특히 미드캡(중형) M&A에 특화돼 바이아웃(경영권 인수) 투자는 물론 다양한 SI와 FI 등과의 공동 인수에 성공한 바 있다. 지난해 9월 큐캐피탈파트너스와 노랑통닭을 운영하는 노랑푸드 지분 100%를 인수했고, 그에 앞서 미래엔과 완구업체 영실업에 투자한 바 있다. 


자동차 안전벨트 제조업체 디비아이, 음식물처리업체 리클린, 특수 모니터 제조사 디앤티, 스팩합병을 통해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 인공지능(AI) 기반 광고업체 와이즈버드 등도 투자 포트폴리오에 담고 있다.


한편 엘이티는 지난달 31일 임시주주총회를 열어 관계사인 디스플레이 검사장비 업체인 코스닥 상장사 케이맥을 흡수합병키로 결정했다. 다음 달 1일 합병이 완료되면, 엘이티는 상호를 에이치비솔루션으로 변경할 예정이다.


엘이티 측은 "핵심역량 결합을 통해 산업 내 경쟁력 향상과 중장기적으로 연구개발(R&D), 마케팅, 생산기능 등을 통합 운용해 사업의 안정성을 확보하고 경영의 효율성을 증대시킬 계획"이라면서, "강화된 기업 경쟁력을 바탕으로 디스플레이 산업뿐 아니라, 신규사업 영역으로의 확장 기회를 확보해 궁극적으로 다양한 공정 장비를 생산, 납품 가능한 글로벌 종합장비업체로 거듭나 기업가치와 주주의 이익 극대화를 이룰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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