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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5회 칸 영화제 개막...한국영화 대거 진출
  • 이승준 기자
  • 등록 2022-05-18 13:0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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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CJ ENM 제공[이승준 기자] 75회 칸 국제영화제가 17일 저녁 프랑스 칸에서 코로나 이후 3년 만에 정상적으로 개막했다.


뤼미에르 극장에서 상영된 개막작은 2012년 '아티스트'로 미국 아카데미 작품상을 받은 미셸 하자나비시우스 감독의 좀비 코미디 '파이널 컷'이다.


특히 세계 최고 권위의 이번 칸 영화제에는 한국영화 5편이 경쟁부문과 비경쟁부문에 고루 초청돼 관심을 끌고 있다.


먼저 경쟁 부문에는 박찬욱 감독의 '헤어질 결심'과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의 '브로커'가 21편 경쟁부문 후보에 포함돼 최고 영예인 황금종려상 후보이다.


한국영화 두 편이 동시에 경쟁부문에 오른 것은 봉준호 감독의 '옥자'와 홍상수 감독의 '그 후'가 동시에 진출한 2017년 이후 5년 만이다.


앞서 2004년 '올드보이'로 심사위원대상을, 2009년 '박쥐'로 심사위원상을 받은 박찬욱 감독은 2016년 '아가씨' 이후 6년 만에 통산 네 번째로 경쟁부문에 이름을 올리고 첫번째 황금종려상을 기대하고 있다.


'브로커'는 2018년 '어느 가족'으로 황금종려상을 받았던 일본의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이 연출한 한국 영화이다.


이 영화로 지난해 경쟁부문 심사위원으로 위촉됐던 송강호 배우는 통산 일곱 번째 칸에 초청받았다.


사진= CJ ENM 제공'헤어질 결심'과 '브로커'는 각각 23일과 26일 뤼미에르 대극장에서 세계 최초로 상영된다.


경쟁 부문에는 이밖에도 다르덴 형제 감독의 '토리와 로키타', 크리스티안 문주 감독의 'R.M.N', 루벤 외스틀룬드 감독의 '슬픔의 삼각형' 등 이미 칸 황금종려상을 수상했던 명장들의 작품이 대거 진출해 있다.


이번 경쟁 부문 심사위원장은 지난해 황금종려상 수상작 '티탄'의 배우 뱅상 랭동이 맡았다.


비경쟁부문에서는 이정재·정우성이 20여 년 만에 공동 주연한 작품이자 이정재의 감독 데뷔작인 첩보액션 영화 '헌트'가 장르영화를 한밤에 트는 미드나이트 스크리닝 부문에 초청됐다.


칸 영화제 측은 세계적인 스타 톰 크루즈의 '탑건:매버릭'과 '오징어게임'으로 인지도를 높인 이정재의 영화를 영화제 초반에 전진 배치해 흥행과 관심을 노리고 있다.


또 정주리 감독이 연출하고 배두나가 주연한 '다음 소희'는 비평가주간 폐막작으로 선정됐다.


'다음 소희'는 2014년 '도희야'로 주목할 만한 시선 부문에 초청받았던 정 감독의 신작이다.


문수진 감독의 애니메이션 '각질'도 단편경쟁 부문에 올라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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