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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CO와 InArts의 Mozart Project...한국클래식 음악사의 위대한 유산이 될 무대
  • 이승준 기자
  • 등록 2022-01-25 00:0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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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KCO와 랄프 고토니의 모차르트 교향곡 46 전곡 연주 시리즈

[이승준 기자] “모차르트 교향곡 전곡 연주는 모차르트가 걸어온 길을 걸으며 그 흔적을 남긴다는 의미와 함께 KCO가 걸어온 길, 앞으로 걸어갈 길을 제시하고 밝히는 의미가 있다. 코로나로 세계가 큰 아픔을 겼었지만 반드시 다시 일어날 수 있으리라 믿는다. 고전의 아름다움은 인류의 양식이며 인간의 가장 고귀한 마음을 담은 보물이다. 혹독한 고통 속에서 인간을 위로하고 나아가게 했던 것은 예술이었다. 지금이 예술가로서 KCO가 그 사명을 다해야 할 때인 것 같다.” - 김민 음악감독


한동안 세상은 코로나로 예기치 못한 침묵 속에 빠졌다. 자유롭게 만나기조차 힘든 일상은 세상을 흑백 필름으로 바꾸어 버렸다. 테크놀로지로 무한 팽창하던 세계는 ‘생명’이라는 절체절명의 과제 앞에 다시 서야만 했다. 눈보라 치는 회오리 속에서 예술도 그 생명의 얼굴을 비추기 시작했다.


2020년 창단 50주년을 맞아 펼쳐질 예정이었던 코리안챔버오케스트라의 한국 최초 모차르트 교향곡 46 전곡 연주 시리즈는 항해가 본격적으로 시작되던 순간, 코로나라는 거대한 파도 앞에 멈춰서야만 했다. 그리고 갑작스럽게 마주한 어둡고 긴 터널을 지나 이제 다시 돛을 달고 넓은 바다를 향해 그 힘찬 대 항해를 시작한다.


랄프 고토니의 지휘로 오는 3월 13일부터 2023년 2월 8일까지 무대를 빛낼 이번 공연은 2019년 12월 28일과 2020년 1월 2일 펼쳐진 KCO와 랄프 고토니의 모차르트 교향곡 전곡 사이클 1·2(협연: 바이올리니스트 윤소영)에 이어 코로나로 인해 잠시 멈췄던 긴 침묵의 시간을 지나 다시 그 대장정의


길에 오르는 무대이기에 더욱 의미 깊다.


KCO와 랄프 고토니의 모차르트 교향곡 전곡 사이클은 이 기간 동안 회에 걸쳐 예술의전당과 롯데콘서트홀에서 펼쳐지고, 바이올리니스트 프리데만 아이히혼, 비올리니스트 알렉시아 아이히혼, 피아니스트 윤아인, 피아니스트 손정범, 호르니스트 펠릭스 클리저, 소프라노 이명주, 피아니스트 이진상, 플루티스트 김유빈, 피아니스트 조재혁 등 섬세하고 파워풀한 연주력을 가진 뛰어난 국내외 연주자들이 협연자로 나서 모차르트 음악의 다양한 아름다움을 전할 예정이다. 특히 펠릭스 클리저는 두 팔이 없이 왼쪽 발가락으로 호른을 연주하는 음악가로 코로나로 실의에 빠진 많은 사람들에게 특별한 감동을 선사할 것으로 기대된다. 


전곡 사이클 3회(2022년 3월 13일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와 4회(2022년 3월 16일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는 모차르트 교향곡 제3번 K.18을 시작으로 부부연주자인 바이올리니스트 프리데만 아이히혼과 비올리스트 알렉시아 아이히혼이 모차르트 바이올린 협주곡 1번 K.207, 신포니아 콘체르탄테 K.364를 연주하면서 모차르트 전곡 연주 시리즈의 대 항해를 시작한다.


전곡 사이클 5회(2022년 6월 24일 롯데콘서트홀)에서는 살아있는 피아노의 전설 ‘엘리소 비르살라제’를 사사하면서 정통 러시아 피아니즘을 잇고 있는 피아니스트 윤아인의 연주로 피아노 협주곡 20번 K.466을 감상할 수 있다.


전곡 사이클 6회(2022년 6월 29일 롯데콘서트홀)에서는 2017년 뮌헨 ARD 콩쿠르 우승자 피아니스트 손정범이 모차르트 피아노 협주곡 9번 K.271을 통해 맑고 청명한 모차르트 피아니즘의 세계를 펼칠 예정이다.



전곡 사이클 7회(2022년 11월 14일 롯데콘서트홀)에서는 장애를 갖고도 음악가로서 에코 클래식 최고 예술상을 받은 호르니스트 펠릭스 클리저가 호른 협주곡 2번 K.417을 연주하면서 전곡 사이클 8회(2022년 11월 16일 롯데콘서트홀)에서는 따뜻하고 풍성한 음성의 소프라노 이명주와 2009년 게자 안다 콩쿠르 우승자 피아니스트 이진상의 연주로 콘서트용 아리아 ‘어떻게 당신을 잊을 수 있나요?’ K.505를 감상할 수 있다.


전곡 사이클 9회(2023년 2월 5일 롯데콘서트홀) 무대에서는 2020년 ‘포보스코리아’가 선정한 ‘2030’ 차세대를 이끌 연주자 플루티스트 김유빈이 플루트 협주곡 1번 K.313을 연주한다.


전곡 사이클의 마지막 10회(2023년 2월 8일 롯데콘서트홀) 공연은 감성과 지성이 돋보이는 피아니스트 조재혁이 피아노 협주곡 23번 K.488을 연주하면서 KCO와 랄프 고토니가 함께 하는 모차르트 교향곡 전곡 사이틀의 대단원의 막을 내린다.


“우리는 모차르트의 음악을 통해 다양한 주제와 구성, 환상적인 리듬, 아름다움, 파워(힘), 유머 그리고 비극에 이르기까지 풍부한 인간의 감성을 접하게 될 것이다. 이 프로젝트를 통해 KCO와 함께 중대사를 기념할 수 있는 기회를 줘서 감사하다.” - 랄프 고토니


천상의 영롱한 선율, 어린 아이와 같은 유쾌함, 천진난만함과 순수함이 ‘마치 천사의 목소리’ 같은 아름다움을 전하는 모차르트 음악은 기쁨과 슬픔을 동시에 느끼게 하는 묘한 매력을 지녔다. 그래서 그런지 연주자들과 청중들은 미소년 같은 모차르트 선율의 저 편에서 흐르는 알 수 없는 그리움의 실체를 탐험하며 사랑하게 되고 매혹에 빠진다.


음악학자들은 그를 ‘불규칙성의 천재’라고 말한다. 마음을 활짝 열게 하는 그의 음악은 다양한 변화가 주는 재미 뿐 아니라 새로운 아이디어로 반짝거렸다. 복잡하면서도 단순하고 깨질 것 같으면서도 단단한, 통일과 대조의 미학이 아름다운 세계. 모차르트 음악에는 자유로운 영혼이 비상하는 것 같은 ‘생명’의 고귀함이 담겨 있다.


코로나의 깊은 침묵을 깨는 생명의 소리는 모차르트 음악의 눈부신 아름다움 속에 우리의 잃어버린 꿈, 시간, 희망을 일으킨다. 그래서 이따금 우리를 슬프게 하지만 비극은 절망으로 끝나지 않고 다시 일어나 영롱한 빛이 되어 기쁨으로 승화된다.


거칠고 단단한 바위 위에서도 행복하게 앉아 있는 나비처럼, 그동안 고통을 겪은 우리에서 2022년부터 2023년까지 펼쳐지는 KCO의 모차르트 교향곡 전곡 연주는 슬픔이 기쁨에게 인사를 건내는 시간이 될 것 것이다.


모차르트 교향곡 전곡 연주 시리즈의 초청지휘를 맡은 랄프 고토니는 피아니스트이자 지휘자, 작곡가 등 다방변에서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또한, 1994년 음악계에서 가장 영예로운 상인 길모어 아티스트상을 수행했고, 세계 정상의 실내악단인 잉글리쉬 체임버오케스트라 상임 지휘자로도 활동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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