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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랜차이즈 가맹점, 인테리어 공사 직접 맡긴다
  • 이승준 기자
  • 등록 2021-11-19 00:3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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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기부, 8개 가맹본부와 협약 체결...‘공사비 부풀려 빼먹기’ 관행 사라질 듯

중소벤처기업부와 8개 외식 업종 가맹본부 대표들이 18일 서울 마포구 비비큐 홍대로데오점에서 가맹점 인테리어공사 공정화를 위한 상생협약을 맺은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앞줄 왼쪽부터 정현식 프랜차이즈산업협회장, 권칠승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허석준 전국가맹점주협의회 공동의장, 정승인 비비큐제너시스 부회장, 뒷줄 왼쪽부터 김의열 공차코리아 대표, 최종완 가장맛있는족발 대표, 이의연 다채원 대표, 전상용 북촌사람들 본부장, 강형준 명륜당 대표, 손성훈 요거프레소 본부장, 백진성 커피베이 대표/중소벤처기업부 제공[이승준 기자] 앞으로 ‘비비큐(bbq)’와 ‘커피베이’ 등 외식 업종 8개 브랜드 가맹점들은 매장 인테리어 공사와 간판 교체 등을 가맹본부를 거치지 않고 공사업체에 직접 맡길 수 있게 됐다. 가맹본부가 중간에서 인테리어 공사비를 부풀려 착복하거나 특정 공사업체에 일감을 몰아주는 방식으로 가맹점들의 부담을 키웠던 관행이 꾸준히 논란이 된 바 있다.


중소벤처기업부는 18일 서울 마포구 비비큐치킨 홍대로데오점에서 전국가맹점주협의회, 한국프랜차이즈산업협회, 외식 업종 8개 가맹본부와 가맹점 인테리어 공사 공정화를 위한 상생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에는 제너시스비비큐(비비큐 브랜드 운영업체), 공차코리아(공차), 명륜당(명륜진사갈비), 커피베이(커피베이), 요거프레소(요거프레소), 가장맛있는족발(가장맛있는족발), 북촌사람들(북촌손만두), 다채원(토마토도시락) 등 8개 브랜드 가맹본부가 참여했다.


인테리어 공사비는 가맹점 창업 비용에서 큰 비중을 차지한다. 그동안 상당수 가맹본부들은 가맹점 개설 희망자로부터 인테리어 공사를 위탁받아 다시 위탁하는 형태로 가맹점 인테리어 공사를 진행해 가맹점 쪽에서는 실제 공사비가 얼마인지 알 수 없는 경우가 많았다. 가맹본부가 이를 악용해 중간에서 공사비를 부풀려 빼먹고, 특정 공사업체에 일감을 몰아준다는 의혹이 제기되기도 했다.


협약에선 가맹 희망자가 가맹본부는 거치지 않고 인테리어 업체에 직접 공사를 맡기는 방식으로 거래구조를 단순화했다. 


가맹본부는 가맹점 인테리어 공사가 적절하게 이뤄지도록 인테리어 업체를 관리.감독하고, 가맹 희망자 또는 가맹점주가 부담하는 인테리어 공사비 부담 완화를 위해 노력한다는 내용도 담겼다. 


전국가맹점주협의회와 한국프랜차이즈산업협회는 협약 이행에 필요한 사항을 지원하고, 중기부는 협약 내용의 이행 여부를 점검키로 했다.


허석준 전국가맹점주협의회 공동의장은 “그동안 높은 가맹점 창업 비용의 주된 원인이었던 인테리어 공사비 문제를 해결하는 중요한 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권칠승 중기부 장관은 “전국가맹점주협의회와 한국프랜차이즈산업협회와 함께 교육과 홍보를 통해 다른 업종 가맹본부들도 자발적으로 인테리어 공사 거래구조를 개선하도록 유도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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