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정숙 기자] 선운산은 도솔산이라는 또 다른 이름을 갖고 있는데, 선운사는 그 도솔산 자락에 있다. 선운사는 사찰도 아름답고 유명하지만, 사찰 앞을 흐르는 도솔천과 그 주위에 군락을 이루고 있는 단풍나무와 숲이 아름답다. 도솔천에 붉게 핀 아기단풍은 새벽 물안개에 휩싸여 마치 신선의 세계에 있는 듯 황홀한 분위기를 연출한다. 도솔천에는 미륵 부처님이 머문다는 말을 뒷받침 해주는 듯 하다. 새벽 공기를 마시면서 도솔천을 따라 도솔암까지 이르는 단풍 산책길, 이보다 더한 힐링이 어디 있을까? 도솔천의 극락교를 건너는 모든 사람들은 극락정토 행복의 세계에 이르기를 기원하며 가을을 음미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