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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간] 충주고구려비 발견 40주년 기념 자료집 '충주고구려비' 발간
  • 박광준 기자
  • 등록 2021-10-30 01:5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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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광준 기자] 동북아역사재단은 1979년 남한에서 발견된 충주고구려비 판독문의 정확한 분석을 위해 첨단 과학 기술을 적용한 다양한 판독 방법을 개발하는 연구를 추진하게 됐다. 그 결과 '충주고구려비'를 발간하게 됐다. 이 책은 다양한 판독 방법을 개발하는 과정에서 산출된 결과물을 한데 모아 충주고구려비가 발견된 지 40주년이 되는 시점에서 현재적 기록이란 의미로 엮은 것이다.


1979년 남한에서 발견된 충주고구려비는 고구려사는 물론 신라와의 관계사 등 한국 고대사의 중요한 사료로 인정되지만 여전히 판독문은 불완전한 상태이다. 비면의 마모가 심해 탁본이나 육안 관찰로는 정확한 자형을 읽어내는데 한계가 있어 보다 효과적인 방법이 요구됐다.


이 책에는 충주고구려비의 고해상 디지털 사진, 정밀 탁본 그리고 RTI(Reflectance Transformation Imaging; 반사율 변환 이미징) 및 3차원 스캐닝 자료 등을 최신 성과물들을 수록했다. 특히 동북아역사재단과 한국고대사학회가 공동판독안으로 제시한 각각의 글자들에 대해서 디지털 사진, 비면에 부착된 상태로 촬영한 탁본과 이를 배접한 탁본 및 배접하지 않은 탁본, 그리고 RTI와 3차원 스캔 데이터를 다양한 렌더링 기술을 적용해 가시화한 8종의 이미지를 보여줌으로써 판독에 도움이 되도록 했다.


이외에 1979년 발견 당시의 사진과 탁본, 2000년 고구려연구회에서 제작한 탁본 등을 부록에 수록함으로써 충주고구려비에 대한 종합 자료집 성격을 띠고 있다. 현재 고구려 비석으로는 충주고구려비 이외에도 중국에 광개토태왕비, 집안고구려비가 존재하는 바, 이들 비석에 대해서도 재단이 집적한 최신 방법을 적용한 연구 가능성이 열리게 됐다. 


재단은 이번 충주고구려비의 연구를 통해 역사고고학 분야에 첨단 과학 기술을 적용함으로서 고대 금석문 연구의 새로운 방법론을 제시했다. 성과물들을 연구자들이 쉽게 접근하고 활용하게 됨으로써 고구려사뿐만 아니라 한국 고대사 전반에 새로운 자료를 제공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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