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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구석 구석 62] 서울 일본군 '위안부' 위안비 피해자 기림비
  • 이승준 기자
  • 등록 2021-09-21 00:38:55
  • 수정 2024-04-02 02:5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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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이승준 기자

[이승준 기자] "우리가 가장 두려워하는 것은 우리의 이 아픈 역사가 잊히는 것입니다"-위안부 생존자


이 기림비는 1931년부터 1945년까지 '위안부'라는 미명하에 일본제국군의 성노예가 돼야 했던 아시아 태평양 13개국, 수십만 명의 여성과 소녀들으리 고통을 증명키 위해 세워졌다. 이들 여성 대부분은 전시 감금 중에 사망했다. 


이 어두운 역사는 생존자들이 침묵을 깨고 나와 용감하게 증언을 시작한 1990년대까지 은폐돼 있었다. 이들은 "전재의 전략으로 자행한 성폭력은 가해국 정부에 책임을 물어야 할 반인륜범죄" 라는 세계적인 선언을 이끌어냈다.  이 여성들을 기억하고, 전 세계에서 지금3ㅗ 일어나고 있는 성폭력을 근절키 위해 이 기림비를 바친다고 전했다. 


장소는 일제 침탈의 아픔을 간직한 남산 조선신궁터 부근(남산도서관 옆, 회현동1가 100-266)에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들의 고통과 투쟁, 용기를 기리는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기림비 동상이 세워졌다. 


남산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기림비 동상은 당당한 모습으로 정면을 응시하면서 손을 맞잡은 160cm 크기의 세 명의 소녀(한국.중국.필리핀), 이들의 모습을 1991년 ‘위안부’ 피해 사실을 최초로 공개 증언한 고(故) 김학순 할머니가 평화로운 시선으로 바라보는 모습을 실물 크기로 표현한 작품이다.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기림의 날은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를 기리기 위해 제정된 국가기념일로 매년 8월 14일로,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인 고 김학순 할머니(1924~1997)가 처음으로 피해 사실을 증언한 날인 1991년 8월 14일을 상징한다.


사진-이승준 기자

해당 기림비 동상은 지난 2017년 미국 대도시 최초로 ‘위안부’ 기림비가 세워지면서 전 세계에 일본군 ‘위안부’ 문제를 알린 샌프란시스코의 교민들이 자발적으로 뜻을 모아 제작해 서울시에 기증한 것이다. 


샌프란시스코 기림비 건립에 큰 역할을 한 미국 캘리포니아의 비영리단체인 ‘김진덕.정경식 재단’이 시에 기증을 제안해 ‘3.1운동 100주년 기념사업’의 하나로 추진됐다. 이후 교민들의 자발적 모금으로 샌프란시스코 현지에서 기림비 동상 제작이 이뤄졌고, 같은 해 부산항을 거쳐 서울로 왔다. 제작부터 선적까지 일체의 비용은 ‘김진덕.정경식 재단’이 부담했다.


작가 역시 샌프란시스코에 설치된 기림비 동상을 만든 작가와 동일하다. 미국의 조각가 스티븐 와이트(Steven Whyte)의 작품이다.


미국 샌프란시스코, 서울 남산 기림비 모두 국적과 세대를 넘어선 ‘참여와 소통’, ‘과거와 현재의 연대’를 형상화했다는 점에서 유사하지만, 남산 기림비는 세 명의 소녀상 옆을 비워 누구나 이들과 손을 맞잡아 채움으로써 완성되는 작품이라는 점에서 차별화된다. 


설치 장소도 아픈 역사를 기억할 수 있는 장소성과 동시에 시민들이 많이 찾는 일상적 공간에서 ‘위안부’ 피해 문제를 더 가까이 접하고 기억할 수 있도록 한다는 취지를 살려 조선신궁터 부근으로 정했다.


시는 부지 소유자인 시교육청의 협조 아래 2차에 걸친 한양도성위원회 자문과 공공미술위원회, 도시공원위원회 심의 등 관련 절차를 거쳐 기림비 동상의 최종 설치 장소를 확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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