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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기의 공연산책 187] 제이더블유 코퍼레이션, 이신영 연출 ‘패밀리 비즈니스’
  • 박정기 자문위원
  • 등록 2021-09-20 21:46:07
  • 수정 2023-02-15 08:1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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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릭스 씨어터에서 제이더블유 코퍼레이션의 댄스 시어터 정재춘 작, 이신영 연출의 <패밀리 비즈니스>를 관람했다.


정재춘은 방송대 영문과 학사, 추계예대 문예창작과 석사, 명지대학교 문예창작과 박사수료(희곡전공)를 한 배우 겸 작가다. 2008년 방송대 영어연극회 입단. 영어연극 love and rain (이강백 작 ‘내가 날씨에 따라 변할 사람 같소’ 영역) tinker 역 출연. 2009년 손튼 와일더 'our town' 연출. 2010년 조 오튼 ‘what the butler saw' Dr. prentice 역 출연. 2011년 계간 ‘미네르바’ 시 신인상 당선. 2013년 닐 사이먼 ‘good doctor' 멀티로 출연. 2014년 피터 쉐퍼 블랙코미디 무대감독. 2015년 해롤드 핀터 ‘betrayal' 드라마투르그 참여. 2015년 제프리 초오서 ‘canterbury tales' 드라마투르그 참여. 2016년 정재춘 작 점심: 마음에 점을 찍는 시간. 대학로 더 시어터에서 12월15일~25일 공연. 2018 조선일보 신춘문예 ‘조용한 세상’ 당선. 2018 대한민국 연극제 ‘한림약국’, 2020년 '이문의 고백' 등을 출품 공연했다.


이신영은 연극학박사로 성결대학교 교수다. 서울연극협회 정책조정분과 위원장, 극단 노을 상임연출,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 경기문화재단 연극분야교육위원 겸 평가위원이다. 2007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신진예술가 선정, 2009 세계국립극장페스티벌 국내우수작 선정, 2010 서울복지대상 연극프로그램부문, 2010 수원화성연극제 공식초청, 2013 마로니에 여름축제 공식초청작 선정, 2015 <금천구 시흥동 2015번지> 로 현대극페스티벌 우수예술상, 2015 서울연극인대상 남자배우연기상수상작 연극<수업>을 연출했다. 



연출작품으로는 <우리읍내>, <청중>, <인디아나존스>, <우리 젊은 날의 일기>, <우리들이 원하는 건>, <엄중한 감시>, <수업>, <연극 TV동화 행복한 세상>, <인터뷰>, <길>, <사랑해> <고백> <뻥짜귀족> <1984 안양읍내>, 뮤지컬 <우리읍내>, <꿈의 사람 요셉>, <아인슈타인의 시간여행> <한정담> <독산동 우시장> 그 외의 다수 작품을 연출했다.


<패밀리 비즈니스>는 무용이 곁들인 연극이다. 라틴 댄스 룸바와 차차차가 공연 속에 연출된다. 무대는 배경에 철제 봉을 구부리거나 가로 세로 엮고, 중간에 캔버스 같은 사각의 공간이 있어 미술 전시장 같은 느낌이지만, 댄스 교습소로 사용되고, 꽃 화원으로도 사용된다. 배경과 상 하수 쪽에 등퇴장 로가 있다. 화원으로 사용될 때에는 상수 쪽에 사실화 꽃그림이 부착된다. 탁자와 의자가 배치되고, 하수 쪽 배경 선반에 무곡을 녹음한 기구가 놓였다. 


무도학원은 오래된 건물 5층에 세를 들어 운영되는 것으로 설정되고, 같은 건물에 꽃 화원도 있다. 새 건물주가 들어오면서 건물을 헐어버리고 새로 짓겠다는 결정으로 겨우 운영되던 무도학원도 문을 닫아야 하는 상황에 처하게 된다. 자주 라틴 댄스를 배우러 오던 주부들, 그녀들을 가르치던 강사의 춤 솜씨가 소개가 되고, 학원원장 격인 주인공이 등장해 기량을 보인다. 주인공의 동태에 반감을 품고 부인은 자결한 것으로 소개가 되고, 아들과 아들의 딸도 무도학원에 등장하면서, 가족 간의 갈등이 펼쳐지기도 한다. 



무도학원의 경영난이 원인이기도 하지만, 주인공의 냉정하지 못한 원만한 행동이 지적을 당하기도 한다. 손녀는 경제적 문제를 해결할까 하고, 꽃 화원 집 여인에게 할아버기가 되는 주인공을 삼촌이라고 속여 소개을 한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주인공과 화원 주인은 첫 만남부터 호감을 느낀다. 그런데 바로 그 자리에 풍채 좋은 한 중년 사나이가 꽃다발을 들고 등장한다. 화원여인에게 눈독을 들이고 있는 새 건물주다. 건물주는 두 사람이 같이 있는 것만 보고도 질투감정을 표출시킨다. 


그리고 주인공이 바로 무도학원 주인이라는 것을 알고, 주인공이 다시 화원 집 여인과 우연히 만나 대화를 하는 것을 보고 무대학원을 쫓아낼 결심을 한다. 학원의 전기를 단전시키는가 하면, 나중에는 폭력배까지 동원을 해 주인공에게 폭력을 가해 쓰러뜨린다. 결국 주인공은 입원을 하게 되고, 아들과 딸이 건물주를 폭력혐의로 고소를 한다. 꽃 화원 주인여인도 건물주의 행동에 화원을 그만둔다. 고소를 당한 건물주는 허둥지둥 주인공과 가족들에게 사과의 뜻을 보인다. 


대단원은 주인공과 화원 여인의 협력과 주도하에 무도학원의 댄스파티가 열리고, 동네 아낙네와 무용 강사와 딸, 룸바 전문 여성 무용 강사가 춤판을 벌인다. 그리고 주인공과 화원집 여인이 라틴 무용음악 연주 속에 룸바댄스가 마지막을 장식한다. 사회자가 한 팀 한 팀을 소개하고, 마지막에 건물주를 무도학원 후원회장이라고 소개를 한다.



박우열이 주인공, 화원 주인 리다해, 주인공 아들, 김여준, 건물주 임재명, 무도강사 김장수, 손녀딸 김연진, 박무영과 윤미경이 춤을 배우는 동네 아낙, 성신영, 김다빈, 이채현, 박준용 등 출연진의 성격창출은 물론 호연과 열연 그리고 무용으로 관객을 몰입시키고 우레보다 큰 갈채를 이끌어 낸다. 


프로듀서 차재웅, 의상디자인 김정향, 음악디자인 김기현, 안무 소문정, 조안무 송현수, 무대감독 최병돈, 기획 정구진 정병은 박선영, 디자인 고영숙, 조연출 김은희, 진행 양송이 등 스텝진의 열정과 노력이 드러나, 브릭스 씨어터에서 제이더블유 코퍼레이션의 댄스 시어터, 정재춘 작, 이신영 연출의 <패밀리 비즈니스>를 친 대중적이자 감동만점의 걸작무용연극으로 탄생시켰다.


* 주요경력

황해도 금천생, 서울고 서울대미대, 서울대학교 총동문회 이사, 극작가/연출가/평론가, 한국희곡뮤지컬창작워크숍 대표, 한국문인협회 희곡분과 위원, 전 서초연극협회 회장, 본지 자문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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