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정숙 기자] 고창 학원농장에는 봄이면 푸른 보리가 넘실대고 여름에는 해바라기, 가을이 되면 메밀꽃과 해바라기가 화사하게 핀다. 완만한 구릉에는 메밀꽃이 만개했다. 순백으로 환한 메밀꽃은 아침 이슬을 머금어 영롱하게 반짝인다. 코로나로 인해서인지 가꾸지 않은 듯한 해바라기 밭은 잡초와 해바라기가 서로 뒤섞여 누가 주인공인지조차 헤아리기가 어렵다. 메밀꽃은 꽃머리부터 피기 시작해서 폭죽이 터지듯 꽃대를 타고 내려오며 꽃망울을 터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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