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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기의 공연산책 174] 극단 고리, 임창빈 연출 ‘월남카피오스’
  • 박정기 자문위원
  • 등록 2021-07-05 12:32:52
  • 수정 2023-02-15 08:02: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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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단 고리의 최지은 작, 임창빈 연출의 <월남카피오스>를 SH 아트홀에서 관람했다.

최지은은 배우 겸 극작가다. 출연작은 <오셀로 피는 나지만 죽지 않는다> <세자매> <귀여운 장난> 외 다수 작품에 출연했다. 희곡으로는 <바라는 것과 바라지 않는 것>. <괜찮냐>, <우정 어린 두 여자의 낯 뜨거운 이야기>, <무녀도 동리>(뮤지컬) 등이 있고, 소설 <가족사진>을 썼고 아르코 공연예술창작산실에 <월남 카피오스>가 당선됐다.

임창빈(1974~)은 고광시황(高光施皇)이라는 필명으로 극작과 연출을 하고 있다. 1993’ 개운사특별공연 연극 ‘버지니아 그레이 초상’ 출연, ‘조신의 꿈’ (지방순회공연) 출연, 극단 창무 뮤지컬 ‘아라아라’ 전국무용제 강원대표 대전 우송회관 공연 3위 입상, 1996’-1997’ EBS 방송국 ‘발명왕국’ F.D 1997' 명지대학교 50주년 기념공연 ‘우리읍내’ 무대감독, 극단 에저또 ‘대머리 여가수’ 연출, 1998’ 극단 에저또 ‘대머리 여가수’(앵콜) 연출, 극단 에저또 ‘알마의 즉흥극’ 출연, 극단 에저또 뮤지컬 ‘러브 앤 러브’ 연출, 1999’ 극단 에저또 부산 연극제 출품작 ‘진짜 신파극’ 조연출, 가수 ‘이후’ 뮤직비디오 조감독, 극단 미학 스토리 씨어터 ‘뽕’ 조연출, 2000’ 극단 고리 창단공연 ‘텔레비전’연출, 2001’ 극단 고리 기획공연 ‘장정일의 긴여행’ 연출, 극단 고리 제 2회 정기공연 ‘나비!.....어머니’ 연출, 2002’ 극단 창파 2002 서울공연 예술제 공식참가작‘사물의 왕국’ 조연출, 극단 고리 제 3회 정기공연 ‘어!머니’ 출연, 극단 창파/협력극단 고리 일본 가나자와 초청공연 ‘햄릿머신’ 조연출, 전미례 째즈 무용단 국립극장 야외무대 공연 ‘우주열차 아리랑’ 출연, 2003’ 창작 ‘상이’, 극단 창파 수원 화성국제 연극제 ‘햄릿머신’ 조연출, 극단 창파 일본 동경/나고야 공연 ‘햄릿머신’ 조연출, 2004’ 2004 광주 비엔날레 개막식 무대감독, 2005’ 극단 창파 루마니아 시비유 국제연극제 초청작 ‘햄릿’, 광주디자인비엔날레 개막식 조연출, 2006‘ 예술의 전당 국악당 국악한마당 무대감독, 2007’ 안산 국제 거리극 축제 개폐막식 연출, 극단 고리 제 7회 정기공연 ‘상이’ 작·연출, 2008’ 극단 고리 제 8회 정기공연 ‘진짜 신파극’ 연출, 극단 고리 초청공연 연기군, 보령군 ‘진짜신파극’ 연출, 2009 코알라 연출, 2010 도피의 기술 연출, 2012 괜찮냐 연출, 2013 저고리 시스터즈 연출 제작감독, 2014 괜찮냐 출연, 2015 빅터 예술감독, 2016 괜찮냐 연출, 2016 추풍령 극작 등을 한 배우 겸 작가 겸 연출가다.

월남 카피오스는 chaos(혼돈, 혼란)와 peace(평화)의 합성어다. 월남전에 참전한 우리 국군병사의 이야기다.

월남전 참전(越南戰 參戰)은 1964년 9월 11일 1차 파병을 시작으로, 1966년 4월까지 4차에 걸친 박정희 정부 하에서 베트남 전쟁에 대한민국 전투부대를 파병했다. 한국의 파병 제안과 월남정부 및 미국의 요청에 따라 행해진 대한민국 최초의 국군 해외 파병이다. 월남전에의 참전은 대한민국으로서는 최초의 해외 파병으로서, 이를 통해 월남전의 특수한 사정에 따라, 외화획득이라는 경제적 이득이 부수되어 이루어졌다. 또한 한반도 안보 문제와 관련, 한국군 현대화를 골자로 한 브라운각서(1966년 3월)를 낳았고, 전투에 참전하는 경험을 쌓았다. 

반면, 파병된 대한민국 군 32만 명 중 5,099명의 사망자(KIA)와 11,232명의 부상자(WIA)를 기록하고, 31만 명이 생존 귀국하였다. 또한 159,132명이 고엽제 피해자로 간주되고, 화공약품 후유증으로 귀국 후 병사자가 다수 발생하였다.

월남전 참전의 대가로 대한민국 정부는 미국으로부터 경제원조자금을 지원받았고, 경부고속도로 건설비용으로 일부 충당되었다. 베트남 전쟁 파병은 한국 경제의 활로를 트고 군을 현대화하는 데 기여하였다. 그러나 1970년대에 들어서면서 부터는 미국의 월남전의 월남 화 계획에 발맞추어 한국도 점차 주월 군 철수를 시작, 1973년까지는 완전히 철수했고, 그 후 월남은 공산화되었다.

무대는 정글처럼 꾸며져 조성되고, 배경에는 숲과 기암괴석이 자리를 잡고 무대 좌우에은 언덕을 오르는 계단이 만들어져 있다. 객석 좌우에도 한국군의 참호가 조성되어 있다. 무대 천정과 배경에는 20여개의 모니터를 설치해 놓고 무대 좌우 참호 쪽에도 모니터를 설치해 월남전 영상과 눈망울을 그린 그림이 투사가 된다. 무대 앞 객석 전면에서 미모의 월남 여인이 등장을 하고, 당시의 월남인들의 의상과 대화가 사용 연출된다. 

무기를 들고 전쟁터 주변을 감시하는 국군병사들의 모습이 펼쳐지고, 전쟁터 속에서 월남인들과의 만남, 전쟁터에서 홀로 떠돌던 여인을 동료병사등의 성추행하는 모습이 연출되고, 전쟁이 종료된 후 홀로 생존해 귀국한 병사의 머릿속에 각인된 참전당시의 전우들의 만행을 보고 살인은 저지르게 되고, 종전 후 귀국해 금관무공훈장을 받기도 했지만, 세월이 갈수록 기억의 혼란, 혼돈이 야기되고, 이로 인한 정신적 질환이 가족들과의 갈등으로 펼쳐진다. 

월남여인과의 소생인 딸이 등장을 하고, 병사의 본부인은 아기를 출산했으나 일찍 죽은 것으로 설정되고, 월남 여인 소생의 딸이 흘러간 세월 속에  성인이 된 모습으로 등장하고....이러한 현실과 과거의 기억의 혼돈과 혼란이 가족들의 백색이 긴 천으로 끌고 단기는 모습으로 펼쳐져 연출된다. 대단원은 연극의 도입처럼 미모의 월남여인이 객석 앞에서 무대로 등장했다가 다시 객석으로 내려와 사라지는 장면에서 연극은 마무리가 된다.

이영숙이 어머니, 김재만이 주인공 월남파병용사, 공재민이 중사, 서현재가 병장, 임정은이 주인공의 부인, 여우린이 월남여인과 딸, 이지혜가 누이, 김늘메가 청년으로 출연한다. 출연진의 성격창출에서부터 호연과 열연은 물론 실제상황과 방불한 분위기 창출연기로 관객을 몰입시키고 갈채를 이끌어 낸다.

visual art 권나연, 기획 이황용, 홍보 마케팅 김유정, 조연출 안연주 원소영, 무대 박재범, 양상 최종찬, 음악 전재호 박문정, 조명 김재경, 분장 최 선, 오퍼레이터 엄채윤 박소리, 무대기솔 문경태 이승원, 의싱 소품 유미란 김도연, 섭외 김동현 최윤석, 시각디자인 이세희 등 스텝진의 열정과 기량이 조화를 이루어, 극단 고리의 최지은 작, 임창빈 연출의 <월남카피오스>를 전국순회공연이 바람직한 신표현기법의 잊혀가는 월남전 상기연극으로 창출시켰다.

* 주요경력

황해도 금천생, 서울고 서울대미대, 서울대학교 총동문회 이사, 극작가/연출가/평론가, 한국희곡뮤지컬창작워크숍 대표, 한국문인협회 희곡분과 위원, 전 서초연극협회 회장, 본지 자문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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