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신간] '근대 조약과 동아시아 영토침탈 관련 자료 선집 (I, II권)' 발간
  • 박광준 기자
  • 등록 2021-06-28 10:20:39

기사수정
  • 역사 교과서의 일반 속성과 함께 특히 근대사 서술 및 그에 내장된 근대 이데올로기를 집중적으로 분석


[박광준 기자] 동북아역사재단(이사장 이영호)은 2018-2019년에 걸쳐 재단 내외 연구자들이 '제국주의의 동아시아 영토침탈사와 근대조약 체결 연구'라는 주제하의 공동연구를 통해 서양 제국주의 국가들과 한.중.일 등 동아시아 국가간 체결된 불평등 조약을 역사적, 국제관계적 측면에서 재조명하기 위해 '근대 조약과 동아시아 영토침탈 관련 자료 선집 (I, II권)'을 발간했다.


19세기 개항 이후부터 20세기 초 일본의 한국 강제 병합까지 한국, 중국, 일본이 영국, 프랑스, 러시아 등 서구 국가들 및 주변 열강들로부터 영토와 주권 및 이권을 빼앗기고 간섭을 받았던 역사적 과정을 돌이켜 볼 때, 이들 국가들과 체결한 불평등 조약들이 영토 침탈의 주된 요인으로 작용했다. 근대 한국이 체결한 주요 조약들은 중국, 일본이 서구 열강과 먼저 체결한 조약들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현재도 일본의 독도영유권 주장과 중, 러 등 주변 국가와의 영토분쟁이 계속되는 상황에서, 네르친스크조약(1689), 톈진조약(1858), 베이징조약(1860), 러일화친조약(1855), 청일강화조약(1895) 및 러일강화조약(1905) 등의 원문에 대한 자세한 소개와 조약문의 한국어 번역은 아직까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 이들 관련 조약들의 역사적 연원과 구체적 내용들에 대해 종합적, 체계적으로 정리한 자료집을 발간할 필요성이 커졌다


근대시기 이후 20세기 초까지 영국, 프랑스, 러시아, 미국 등 서구 제국주의 국가가 한국, 중국, 일본에 진출해 영토와 주권을 침탈하면서 맺은 조약들 또는 관련 문서들, 그리고 이러한 침탈과정을 참조하여 일본과 중국(청)이 조선 등 주변 국가들과 체결한 조약들과 문서들의 원본을 수집, 분류하고 번역 및 해제 작업을 함으로써 그 역사적 배경과 전체적 모습을 개괄하고자 했다.


시기는 중국이 러시아와 국경을 획정한 최초의 조약인 네르친스크조약이 체결된 1689년부터 1910년 일제가 한국을 강제병합한 20세기초까지로 정했고, 2권 분량의 이 자료집에서는 영토 침탈 또는 개방에 직접 관련되거나 정치, 경제, 외교, 사회적으로 불평등한 내용을 포함하는 조약이나 각서, 의정서 등 관련 자료들을 58개로 분류, 선별해 수록했다.


동북아역사재단은 이 자료집이 동아시아의 역사, 국제관계 및 국제법 연구자들이 ‘조약’을 통해 한국근대사와 한일, 한중, 일중 간 등 동아시아의 변화와 역사를 심층적으로 이해하는데 도움이 되며, 학생들에게 관련 수업 시 부교재로 참조 내지 활용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천년 역사향기더보기
 박정기의 공연산책더보기
리스트페이지_R002
리스트페이지_004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